오늘도 홍콩공항 마비 시도…동맹 휴학·총파업도 이어져

입력 2019.09.02 (06:33) 수정 2019.09.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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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대규모 도심 시위와 공항 마비 시도를 벌였던 홍콩 시위대가 오늘도 공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개학을 맞은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가 앞으로 2주 동안 동맹 휴학을 결의했고, 노동단체들의 총파업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홍콩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앵커]

승용차를 느리게 몰고, 지하철 역을 점거하고 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쌓아 20여편의 항공편을 결항시킨 홍콩 시위대.

오늘도 공항 교통편을 막는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개학을 맞는 홍콩 10개 대학은 학생회 주도로 이미 오늘부터 2주 동안 동맹 휴학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와 침묵 시위 등의 방식으로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의료와 항공, 금융 등 30여 개 업종도 오늘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9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고, 특공대 투입과 경고성 실탄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도 화염병 투척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토요일 시위에서만 6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다친 사람만 40여 명에 이릅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케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법 발동까지 검토 중이지만 시위대는 이번달은 물론 다음달 1일인 신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4년 이른바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아무런 싸움 없이 그 날을 기념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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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홍콩공항 마비 시도…동맹 휴학·총파업도 이어져
    • 입력 2019-09-02 06:36:40
    • 수정2019-09-02 0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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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대규모 도심 시위와 공항 마비 시도를 벌였던 홍콩 시위대가 오늘도 공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개학을 맞은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가 앞으로 2주 동안 동맹 휴학을 결의했고, 노동단체들의 총파업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홍콩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앵커]

승용차를 느리게 몰고, 지하철 역을 점거하고 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쌓아 20여편의 항공편을 결항시킨 홍콩 시위대.

오늘도 공항 교통편을 막는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개학을 맞는 홍콩 10개 대학은 학생회 주도로 이미 오늘부터 2주 동안 동맹 휴학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와 침묵 시위 등의 방식으로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의료와 항공, 금융 등 30여 개 업종도 오늘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9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고, 특공대 투입과 경고성 실탄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도 화염병 투척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토요일 시위에서만 6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다친 사람만 40여 명에 이릅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케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법 발동까지 검토 중이지만 시위대는 이번달은 물론 다음달 1일인 신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4년 이른바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아무런 싸움 없이 그 날을 기념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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