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 방북…베이징에선 ‘김정은 방중설’

입력 2019.09.02 (19:26) 수정 2019.09.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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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핵협상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일정입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시행하고, 양자 관계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일정입니다."]

시진핑 주석 방북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국 교류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방북한다는 겁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12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방중에 이은 답방 성격으로 보여지지만, 최근의 국제정세를 보면 양국의 전략적 필요성에 의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무역과 홍콩 문제를 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북한 카드가 필요하고, 북한 역시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이 한반도 현안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신중국 7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0월 1일이나 양국 수교 70주년인 10월 6일을 전후해 김 위원장 방중설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미·중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과 중국, 신냉전 구도의 한 축에 서는 것으로 보여지는 중국 방문을 김정은 위원장이 할 리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실무 협상 기싸움을 하며 북미 핵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북·중 고위급 접촉에 국제사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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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이 외교부장 방북…베이징에선 ‘김정은 방중설’
    • 입력 2019-09-02 19:29:34
    • 수정2019-09-02 1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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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핵협상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일정입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시행하고, 양자 관계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일정입니다."]

시진핑 주석 방북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국 교류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방북한다는 겁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12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방중에 이은 답방 성격으로 보여지지만, 최근의 국제정세를 보면 양국의 전략적 필요성에 의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무역과 홍콩 문제를 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북한 카드가 필요하고, 북한 역시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이 한반도 현안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신중국 7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0월 1일이나 양국 수교 70주년인 10월 6일을 전후해 김 위원장 방중설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미·중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과 중국, 신냉전 구도의 한 축에 서는 것으로 보여지는 중국 방문을 김정은 위원장이 할 리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실무 협상 기싸움을 하며 북미 핵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북·중 고위급 접촉에 국제사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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