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보수로 살아야 하나”…딸 이야기엔 ‘울컥’

입력 2019.09.03 (06:31) 수정 2019.09.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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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기자 간담회는 발표에서 실제 간담회까지 단 3시간 반 만에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거듭 소명 기회를 달라던 조 후보자는 이른바 '금수저'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딸 이야기에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담회 발표 3시간 뒤, 조국 후보자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먼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본격 질문에 들어가자 금세 단호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직접 들었다는 분이 계셔가지고...) 한 적 없습니다."]

부당한 허위사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탄식을 쏟아냈고,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허위사실)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란 것입니까."]

딸 이야기에는 감정에 복받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 밤 10시에 문을 두드립니다. 남성 기자 둘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수저는 보수여야 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금수저 맞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강남좌파라 부르는 것도 맞습니다. 금수저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됩니까.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합니까."]

장관에 임명되면 가족 관련 수사보고를 금지하겠다, 장관직이 끝나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으며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냐에 대해선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만들어보겠단 생각 때문에 여기 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들에 남은 건 엄청난 낙인뿐이라며 해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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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는 보수로 살아야 하나”…딸 이야기엔 ‘울컥’
    • 입력 2019-09-03 06:36:31
    • 수정2019-09-03 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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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기자 간담회는 발표에서 실제 간담회까지 단 3시간 반 만에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거듭 소명 기회를 달라던 조 후보자는 이른바 '금수저'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딸 이야기에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담회 발표 3시간 뒤, 조국 후보자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먼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본격 질문에 들어가자 금세 단호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직접 들었다는 분이 계셔가지고...) 한 적 없습니다."]

부당한 허위사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탄식을 쏟아냈고,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허위사실)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란 것입니까."]

딸 이야기에는 감정에 복받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 밤 10시에 문을 두드립니다. 남성 기자 둘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수저는 보수여야 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금수저 맞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강남좌파라 부르는 것도 맞습니다. 금수저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됩니까.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합니까."]

장관에 임명되면 가족 관련 수사보고를 금지하겠다, 장관직이 끝나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으며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냐에 대해선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만들어보겠단 생각 때문에 여기 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들에 남은 건 엄청난 낙인뿐이라며 해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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