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에 바하마 피해 속출…美 남동부 ‘초비상’

입력 2019.09.03 (19:18) 수정 2019.09.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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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이 덮친 카리브해의 바하마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허리케인의 세기는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약해졌지만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워 미국 남동부 해안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리케인이 몰고 온 홍수에 거리가 물속에 잠긴 바하마...

집 문턱까지 파도가 들이닥치고, 물 밖에 겨우 드러난 나무 윗동은 강풍에 부러질 듯 휘어집니다.

[바하마 주민 :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아바코 섬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재앙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하루 넘게 머물고 있는 바하마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0명 넘는 부상자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폭풍과 해일로 현장 접근마저 어려워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버트 미니스/바하마 총리 : "많은 건물들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엄청난 양의 홍수가 있었고,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미국을 향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바하마에 멈춰 선 허리케인, 세기도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경로 예측이 어렵다보니 미 본토 상륙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해안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야 합니다. 지금 시간이 있을 때, 연료가 남아있고 도로가 안전할 때 대피하십시오."]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00만 명 넘는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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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도리안’에 바하마 피해 속출…美 남동부 ‘초비상’
    • 입력 2019-09-03 19:20:04
    • 수정2019-09-03 1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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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이 덮친 카리브해의 바하마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허리케인의 세기는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약해졌지만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워 미국 남동부 해안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리케인이 몰고 온 홍수에 거리가 물속에 잠긴 바하마...

집 문턱까지 파도가 들이닥치고, 물 밖에 겨우 드러난 나무 윗동은 강풍에 부러질 듯 휘어집니다.

[바하마 주민 :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아바코 섬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재앙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하루 넘게 머물고 있는 바하마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0명 넘는 부상자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폭풍과 해일로 현장 접근마저 어려워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버트 미니스/바하마 총리 : "많은 건물들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엄청난 양의 홍수가 있었고,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미국을 향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바하마에 멈춰 선 허리케인, 세기도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경로 예측이 어렵다보니 미 본토 상륙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해안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야 합니다. 지금 시간이 있을 때, 연료가 남아있고 도로가 안전할 때 대피하십시오."]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00만 명 넘는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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