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안 받고, 실습 덜 하고…‘요양보호사’ 불법 취득
입력 2019.09.03 (19:27)
수정 2019.09.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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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곳이 많아졌는데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가짜로 꾸며낸 혐의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짜 서류로 자격증을 딴 사람이 2년 동안 700명이 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 기록지와 결과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려고 병원에서 받은 겁니다.
검진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은 병원 직원들과 짜고, 건강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교육생들은 병원에 내야할 진단비를 교육원에 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직원들이 챙겼습니다.
이들은 교육생들이 정신질환과 마약 중독 여부를 확인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써줬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시간을 못 채웠는데도 다 채운 것처럼 실습확인서도 발급됐습니다.
교육원장이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실습 80시간 중에) 80% 정도를 이수해야합니다. 그런데 80%를 이수하지 않고 50% 그 정도 해놓고서는 했다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가짜 건강진단서와 실습확인서가 도청에 제출됐고, 교육생 700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은 자격증 취득률을 높여 더 많은 교육생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원장인 60대 여성을 구속했고, 교육생과 병원 관계자 등 7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도청해 통보해 교육원을 폐업하도록 했고,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은 교육생 명단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곳이 많아졌는데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가짜로 꾸며낸 혐의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짜 서류로 자격증을 딴 사람이 2년 동안 700명이 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 기록지와 결과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려고 병원에서 받은 겁니다.
검진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은 병원 직원들과 짜고, 건강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교육생들은 병원에 내야할 진단비를 교육원에 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직원들이 챙겼습니다.
이들은 교육생들이 정신질환과 마약 중독 여부를 확인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써줬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시간을 못 채웠는데도 다 채운 것처럼 실습확인서도 발급됐습니다.
교육원장이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실습 80시간 중에) 80% 정도를 이수해야합니다. 그런데 80%를 이수하지 않고 50% 그 정도 해놓고서는 했다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가짜 건강진단서와 실습확인서가 도청에 제출됐고, 교육생 700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은 자격증 취득률을 높여 더 많은 교육생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원장인 60대 여성을 구속했고, 교육생과 병원 관계자 등 7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도청해 통보해 교육원을 폐업하도록 했고,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은 교육생 명단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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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곳이 많아졌는데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가짜로 꾸며낸 혐의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짜 서류로 자격증을 딴 사람이 2년 동안 700명이 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 기록지와 결과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려고 병원에서 받은 겁니다.
검진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은 병원 직원들과 짜고, 건강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교육생들은 병원에 내야할 진단비를 교육원에 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직원들이 챙겼습니다.
이들은 교육생들이 정신질환과 마약 중독 여부를 확인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써줬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시간을 못 채웠는데도 다 채운 것처럼 실습확인서도 발급됐습니다.
교육원장이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실습 80시간 중에) 80% 정도를 이수해야합니다. 그런데 80%를 이수하지 않고 50% 그 정도 해놓고서는 했다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가짜 건강진단서와 실습확인서가 도청에 제출됐고, 교육생 700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은 자격증 취득률을 높여 더 많은 교육생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원장인 60대 여성을 구속했고, 교육생과 병원 관계자 등 7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도청해 통보해 교육원을 폐업하도록 했고,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은 교육생 명단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곳이 많아졌는데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가짜로 꾸며낸 혐의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짜 서류로 자격증을 딴 사람이 2년 동안 700명이 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 기록지와 결과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려고 병원에서 받은 겁니다.
검진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은 병원 직원들과 짜고, 건강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교육생들은 병원에 내야할 진단비를 교육원에 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직원들이 챙겼습니다.
이들은 교육생들이 정신질환과 마약 중독 여부를 확인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써줬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시간을 못 채웠는데도 다 채운 것처럼 실습확인서도 발급됐습니다.
교육원장이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실습 80시간 중에) 80% 정도를 이수해야합니다. 그런데 80%를 이수하지 않고 50% 그 정도 해놓고서는 했다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가짜 건강진단서와 실습확인서가 도청에 제출됐고, 교육생 700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은 자격증 취득률을 높여 더 많은 교육생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원장인 60대 여성을 구속했고, 교육생과 병원 관계자 등 7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도청해 통보해 교육원을 폐업하도록 했고,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은 교육생 명단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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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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