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의미는?

[앵커]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파업 없이 타결했습니다.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인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대내외적인 위기에 노사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56.4%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현대차의 임단협이 8년만에 파업없이 마무리된 겁니다.

주요 합의 사항은 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급 150%에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 입니다.

노사는 또 협력업체에 92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정규직 특별고용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미중 무역 분쟁 등 악재가 잇따르자 파업을 유보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위기 상황에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재관/현대차 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 : "지난 2년의 집행기간동안 자기밥그릇만 챙기는 귀족노조라는 사회적 편견을 탈피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타결이 한일 간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가 미래차 시대에 있어서는 일본과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노사 안정을 통해서 미래차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이번 8년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관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