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밀반입’ CJ그룹 장남 자택 압수수색…여론 의식?

입력 2019.09.04 (19:19) 수정 2019.09.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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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대마 밀반입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돼 특혜논란이 있는데, 검찰이 이를 의식한 듯 압수수색 또한 이례적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오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씨는 이재현 회장과 같은 빌라건물에 거주하고 있는데, 검찰은 집 내부에서 이씨의 마약 밀반입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 관계자 : "대략 8시부터 10시정도에 한두시간 정도인 것 같아요. 저희도 통보를 받지 못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변종대마를 몰래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지난 1일,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귀가시켰습니다.

통상적으로 마약 밀반입과 투약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구속하지만, 이 씨는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게다가 어제 2차 조사까지 마친 뒤에 오늘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기존의 수사 관행과 비춰볼때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CJ그룹 후계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신업/변호사 : "공항에서 바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바로 돌려보냈다가 두 번이나 조사한 이후에 압수수색을 나갔다는 것은 여론을 의식한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적발될 당시 화물가방에는 액상대마를, 자신이 매는 배낭에는 젤리와 사탕형 대마를 수십 개를 넣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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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 밀반입’ CJ그룹 장남 자택 압수수색…여론 의식?
    • 입력 2019-09-04 19:21:38
    • 수정2019-09-04 1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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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마 밀반입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돼 특혜논란이 있는데, 검찰이 이를 의식한 듯 압수수색 또한 이례적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오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씨는 이재현 회장과 같은 빌라건물에 거주하고 있는데, 검찰은 집 내부에서 이씨의 마약 밀반입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 관계자 : "대략 8시부터 10시정도에 한두시간 정도인 것 같아요. 저희도 통보를 받지 못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변종대마를 몰래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지난 1일,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귀가시켰습니다.

통상적으로 마약 밀반입과 투약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구속하지만, 이 씨는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게다가 어제 2차 조사까지 마친 뒤에 오늘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기존의 수사 관행과 비춰볼때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CJ그룹 후계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신업/변호사 : "공항에서 바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바로 돌려보냈다가 두 번이나 조사한 이후에 압수수색을 나갔다는 것은 여론을 의식한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적발될 당시 화물가방에는 액상대마를, 자신이 매는 배낭에는 젤리와 사탕형 대마를 수십 개를 넣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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