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없어 경기를 못해?’ 도쿄 플랜 차질 불가피

입력 2019.09.04 (21:49) 수정 2019.09.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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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제주 평가전이 황당하게 취소됐습니다.

시리아와 2차례 평가전을 하기로 했는데, 시리아 선수들이 여권을 갱신하지 못해 경기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물론 시리아에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어설픈 행정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둥 번개가 치는 상황에서도 의욕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김학범 호.

오전 훈련이 끝난 뒤에 선수단은 시리아와의 두차례 평가전이 취소됐다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시리아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정부로부터 여권을 갱신하지 못해, 아예 출국을 하지 못한 겁니다.

시리아전을 통해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도쿄 올림픽을 향한 밑그림을 그리려던 김학범 감독의 계획은 어그러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선수단은 급히 짐을 싸서 제주를 떠나 파주 NFC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정우영은 허탈할 수 밖에 없었고, 선수단 분위기도 덩달아 뒤숭숭해졌습니다.

[한찬희/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 "(경기 하고 싶었죠?) 이런 적은 처음이어 가지고..."]

[김학범/22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그렇다고 여기서 흐지부지 할 수는 없고, 파주로 가서 다른 팀들하고 연습경기라도 잡아서 그걸로 선수들을 점검해 보고..."]

1차적 책임은 시리아 축구협회에 있습니다.

그러나 내정이 불안한 시리아를 평가전 상대로 결정하고도 면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도 문제입니다.

축구협회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입장권 환불 조치에 나섰고 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리아전 취소로 실전 경험에서 차질을 빚은 김학범 호는 다음달에 우즈베크와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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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이 없어 경기를 못해?’ 도쿄 플랜 차질 불가피
    • 입력 2019-09-04 21:51:00
    • 수정2019-09-04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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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제주 평가전이 황당하게 취소됐습니다.

시리아와 2차례 평가전을 하기로 했는데, 시리아 선수들이 여권을 갱신하지 못해 경기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물론 시리아에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어설픈 행정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둥 번개가 치는 상황에서도 의욕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김학범 호.

오전 훈련이 끝난 뒤에 선수단은 시리아와의 두차례 평가전이 취소됐다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시리아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정부로부터 여권을 갱신하지 못해, 아예 출국을 하지 못한 겁니다.

시리아전을 통해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도쿄 올림픽을 향한 밑그림을 그리려던 김학범 감독의 계획은 어그러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선수단은 급히 짐을 싸서 제주를 떠나 파주 NFC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정우영은 허탈할 수 밖에 없었고, 선수단 분위기도 덩달아 뒤숭숭해졌습니다.

[한찬희/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 "(경기 하고 싶었죠?) 이런 적은 처음이어 가지고..."]

[김학범/22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그렇다고 여기서 흐지부지 할 수는 없고, 파주로 가서 다른 팀들하고 연습경기라도 잡아서 그걸로 선수들을 점검해 보고..."]

1차적 책임은 시리아 축구협회에 있습니다.

그러나 내정이 불안한 시리아를 평가전 상대로 결정하고도 면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도 문제입니다.

축구협회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입장권 환불 조치에 나섰고 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리아전 취소로 실전 경험에서 차질을 빚은 김학범 호는 다음달에 우즈베크와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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