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웨이는 안보 문제, 중국과 논의 원치 않아”

입력 2019.09.05 (06:35) 수정 2019.09.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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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문제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이라며 중국과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갈등 격화로 인해 중국 수출 길이 끊긴데다 허리케인의 직격탄까지 맞은 농민들에게 관세로 거둔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를 훼손하는 주요 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웨이 문제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의 큰 관심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화웨이는 안보 문제에 해당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고, 이 문제는 현재 중국과의 협상 대상도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화웨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대상이 아닙니다."]

미국 언론들은 6월 말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 직후 화웨이 제재 해제 의사를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이 상반된 발언을 한 것은 중국에 협상 진전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도리안'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농민들에게 중국으로부터 거둔 관세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관세 수십억 달러를 냈기 때문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농민들을 도울 수 있는 많은 돈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로 흔들리는 농민 지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연준은 미국 내 조업 활동이 소폭 둔화됐고, 관세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세계 경제를 훼손하는 주요 사안으로 미중 무역 전쟁을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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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화웨이는 안보 문제, 중국과 논의 원치 않아”
    • 입력 2019-09-05 06:38:54
    • 수정2019-09-05 08: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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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문제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이라며 중국과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갈등 격화로 인해 중국 수출 길이 끊긴데다 허리케인의 직격탄까지 맞은 농민들에게 관세로 거둔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를 훼손하는 주요 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웨이 문제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의 큰 관심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화웨이는 안보 문제에 해당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고, 이 문제는 현재 중국과의 협상 대상도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화웨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대상이 아닙니다."]

미국 언론들은 6월 말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 직후 화웨이 제재 해제 의사를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이 상반된 발언을 한 것은 중국에 협상 진전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도리안'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농민들에게 중국으로부터 거둔 관세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관세 수십억 달러를 냈기 때문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농민들을 도울 수 있는 많은 돈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로 흔들리는 농민 지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연준은 미국 내 조업 활동이 소폭 둔화됐고, 관세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세계 경제를 훼손하는 주요 사안으로 미중 무역 전쟁을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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