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태풍까지…축대 붕괴·산사태 위험 ↑

입력 2019.09.05 (21:23) 수정 2019.09.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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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초긴장 상황입니다.

서울을 포함해서 예정됐던 주말 야외 행사가 거의 취소되고 있습니다.

서해안쪽의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야영장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계속된 가을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불어닥쳐, 산사태나 축대의 붕괴 위험이 더 높아졌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13명이 숨진 지난 2011년 춘천 산사태.

시간당 40 mm 가 넘는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산등성이가 통째로 무너져 내려 펜션을 덮쳤습니다.

이런 붕괴사고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면을 따라 흙과 돌무더기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금새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산간 도로 낙석도 문제입니다.

비바람이 쏟아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오래된 주택가 담벼락이나 축대는 폭우에 매우 취약합니다.

평소 불룩하게 불거져 나온 축대나 옹벽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김덕용/춘천시 소양로 2가 : "여기 산 지는 16년 정도 됐습니다. 해마다 태풍이 오고 비가 오면 상당히 걱정이 돼 잠이 제대로 안 옵니다."]

가을장마로 지반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데다, 태풍과 폭우가 잇달아 겹쳐서 오다 보니 평소보다 산사태나 낙석, 붕괴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클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올 때는, 맨살이 드러난 산간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축대나 옹벽은 붕괴 위험이 없는지 빗물차단 작업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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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에 태풍까지…축대 붕괴·산사태 위험 ↑
    • 입력 2019-09-05 21:28:58
    • 수정2019-09-06 13:44:29
    뉴스 9
[앵커] 전국이 초긴장 상황입니다. 서울을 포함해서 예정됐던 주말 야외 행사가 거의 취소되고 있습니다. 서해안쪽의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야영장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계속된 가을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불어닥쳐, 산사태나 축대의 붕괴 위험이 더 높아졌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13명이 숨진 지난 2011년 춘천 산사태. 시간당 40 mm 가 넘는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산등성이가 통째로 무너져 내려 펜션을 덮쳤습니다. 이런 붕괴사고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면을 따라 흙과 돌무더기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금새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산간 도로 낙석도 문제입니다. 비바람이 쏟아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오래된 주택가 담벼락이나 축대는 폭우에 매우 취약합니다. 평소 불룩하게 불거져 나온 축대나 옹벽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김덕용/춘천시 소양로 2가 : "여기 산 지는 16년 정도 됐습니다. 해마다 태풍이 오고 비가 오면 상당히 걱정이 돼 잠이 제대로 안 옵니다."] 가을장마로 지반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데다, 태풍과 폭우가 잇달아 겹쳐서 오다 보니 평소보다 산사태나 낙석, 붕괴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클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올 때는, 맨살이 드러난 산간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축대나 옹벽은 붕괴 위험이 없는지 빗물차단 작업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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