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더해 정의 원한다” 로스쿨 첫 성명…총학생회도 사퇴 촉구

입력 2019.09.06 (06:34) 수정 2019.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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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이 처음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학생들은 조 후보자에게 '법에 더해 정의를 원한다'며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한켠에 '조국 후보자에게 우리는 정의를 요구한다'라는 성명서가 붙었습니다.

조 후보자의 제자들인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들은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은 "평생을 법학자로서 정의를 외쳐온 후보자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에 더해 '정의'를 요구한다"고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은 다만, 조 후보자 개인의 거취에 대한 요구를 넘어서, 사회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보람/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 : "단순히 한 사람에 대한 저격글, 이런 식으로 소비되길 굉장히 바라지 않았고, 특히 정치적인 문제로써 서로의 도구처럼 이용되길 바라지 않았던 (것이 재학생들의 의사였습니다)."]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정근/서울대 총학생회장 :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답변만이 반복되는 간담회에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

또, 검찰이 조 후보자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만큼 후보자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 3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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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에 더해 정의 원한다” 로스쿨 첫 성명…총학생회도 사퇴 촉구
    • 입력 2019-09-06 06:40:14
    • 수정2019-09-06 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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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이 처음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학생들은 조 후보자에게 '법에 더해 정의를 원한다'며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한켠에 '조국 후보자에게 우리는 정의를 요구한다'라는 성명서가 붙었습니다.

조 후보자의 제자들인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들은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은 "평생을 법학자로서 정의를 외쳐온 후보자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에 더해 '정의'를 요구한다"고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은 다만, 조 후보자 개인의 거취에 대한 요구를 넘어서, 사회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보람/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 : "단순히 한 사람에 대한 저격글, 이런 식으로 소비되길 굉장히 바라지 않았고, 특히 정치적인 문제로써 서로의 도구처럼 이용되길 바라지 않았던 (것이 재학생들의 의사였습니다)."]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정근/서울대 총학생회장 :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답변만이 반복되는 간담회에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

또, 검찰이 조 후보자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만큼 후보자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 3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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