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흉기’ 기왓장·지붕…대응법은?

입력 2019.09.06 (12:47) 수정 2019.09.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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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호 태풍 링링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태풍 상륙을 앞두고 도심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경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

초속 52m의 강한 바람에 대형 간판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아파트 옥상에서는 기왓장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심 곳곳엔 강풍 속에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주택 옥상마다 놓여있는 화분과 장독대.

지붕 위에 널려있는 기와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도심 속 간판들도 큰 문제입니다.

잔뜩 녹이 슨 간판.

철사 한 줄에 의지한 채 매달린 간판들.

이렇게 곳곳에 있는 낡고 노후한 간판들은 태풍에 날아갈 위험이 높습니다.

[마을 주민/서울시 서대문구/음성변조 : "낙후된 곳이라서 달랑달랑한 간판들이 좀 많은것같아요.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다니다가 조금 위험요소가 있지 않을까."]

벽과 직각으로 매달린 세로형 간판들은 바람의 힘을 두 배 이상 받아 훨씬 더 떨어지기 쉽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도 서울에서만 간판 500개가 추락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태풍이 오면 전체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거든요. 이게 골목길로 오면 와류가 되버립니다. 벽에 붙어있는 간판들이 바깥으로 떨어져가는 힘으로 작용됩니다."]

전문가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미리미리 이동식 간판이나, 작은 입간판들은 치워놓는 등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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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다니는 흉기’ 기왓장·지붕…대응법은?
    • 입력 2019-09-06 12:49:42
    • 수정2019-09-06 13:01:55
    뉴스 12
[앵커]

13호 태풍 링링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태풍 상륙을 앞두고 도심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경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

초속 52m의 강한 바람에 대형 간판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아파트 옥상에서는 기왓장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심 곳곳엔 강풍 속에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주택 옥상마다 놓여있는 화분과 장독대.

지붕 위에 널려있는 기와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도심 속 간판들도 큰 문제입니다.

잔뜩 녹이 슨 간판.

철사 한 줄에 의지한 채 매달린 간판들.

이렇게 곳곳에 있는 낡고 노후한 간판들은 태풍에 날아갈 위험이 높습니다.

[마을 주민/서울시 서대문구/음성변조 : "낙후된 곳이라서 달랑달랑한 간판들이 좀 많은것같아요.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다니다가 조금 위험요소가 있지 않을까."]

벽과 직각으로 매달린 세로형 간판들은 바람의 힘을 두 배 이상 받아 훨씬 더 떨어지기 쉽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도 서울에서만 간판 500개가 추락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태풍이 오면 전체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거든요. 이게 골목길로 오면 와류가 되버립니다. 벽에 붙어있는 간판들이 바깥으로 떨어져가는 힘으로 작용됩니다."]

전문가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미리미리 이동식 간판이나, 작은 입간판들은 치워놓는 등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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