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속출…컨테이너 날고 차량 뒤집히고

입력 2019.09.07 (18:38) 수정 2019.09.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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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이 휩쓸고 간 제주에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컨테이너가 날아가
펜션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주변 펜션 마당에
컨테이너가 박혀 있습니다.

주변 공사장에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을 타고 날아와
펜션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나무는 부러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우규일 펜션 주인[인터뷰]
"벼락이 떨어지고, 보통 벼락이 아니고요. 천지가 뒤집힐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잠도 안 오고 떨려서 말도 못하겠어요."

또 다른 건물 뒷마당에도
컨테이너가 날아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고정돼있던 와이어가 끊기면서
컨테이너가 50여m를 날아간 겁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바람의 위력은
초속 40m.

강풍이 밤새 몰아치면서
주차돼있던 화물차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포구에 결박돼 있던
소형 보트 2척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낡은 하수관이 유실된 해안도로는
500m 구간이 통제된 가운데
긴급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도를 가로막았고,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주택 유리창이 깨진 곳은
부지기수입니다.

주병욱/제주시 노형동[녹취]
"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당탕…"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만 5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정전의 여파로
서귀포시의 한 양식장에서는
넙치 2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백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앞으로 농작물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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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피해 속출…컨테이너 날고 차량 뒤집히고
    • 입력 2019-09-07 18:38:54
    • 수정2019-09-07 22:31:20
    뉴스7(제주)
[앵커멘트] 태풍이 휩쓸고 간 제주에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컨테이너가 날아가 펜션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주변 펜션 마당에 컨테이너가 박혀 있습니다. 주변 공사장에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을 타고 날아와 펜션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나무는 부러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우규일 펜션 주인[인터뷰] "벼락이 떨어지고, 보통 벼락이 아니고요. 천지가 뒤집힐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잠도 안 오고 떨려서 말도 못하겠어요." 또 다른 건물 뒷마당에도 컨테이너가 날아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고정돼있던 와이어가 끊기면서 컨테이너가 50여m를 날아간 겁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바람의 위력은 초속 40m. 강풍이 밤새 몰아치면서 주차돼있던 화물차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포구에 결박돼 있던 소형 보트 2척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낡은 하수관이 유실된 해안도로는 500m 구간이 통제된 가운데 긴급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도를 가로막았고,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주택 유리창이 깨진 곳은 부지기수입니다. 주병욱/제주시 노형동[녹취] "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당탕…"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만 5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정전의 여파로 서귀포시의 한 양식장에서는 넙치 2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백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앞으로 농작물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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