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이 할퀴고 간 상처…또 비 소식

입력 2019.09.09 (06:37) 수정 2019.09.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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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 피해를 줬습니다.

많은 건물들이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됐고, 수확을 앞둔 작물들은 바람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오늘부터는 가을장마까지 예보돼있어 복구 차질이 우려됩니다.

오승목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태풍이 할퀴고 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강타한 강화도입니다.

강풍에 뜯겨 나간 체육관 지붕.

날아간 지붕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바람에 벗겨진 축사엔 돼지들이 애처롭게 모여 있습니다.

여기저기 뜯겨지고 무너진 축사들, 보수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꺾여 쓰러진 교회 첨탑, 무너져내린 담벼락들.

마을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른 아침 태풍이 스쳐 간 목포 앞바다.

강풍에 떠내려갔던 대형 해상 크레인이 바다 한가운데 보입니다.

거친 파도가 덮친 양식장엔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강풍이 한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추석 대목을 앞둔 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추석을 닷새 앞둔 대목.

하지만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배들이 과수원 바닥에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어찌할 바 모르는 농부는 하릴없이 과수원을 돌아다닙니다.

추수를 앞둔 논도 마찬가지.

곳곳에 벼들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한반도.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가을장마까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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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이 할퀴고 간 상처…또 비 소식
    • 입력 2019-09-09 06:39:29
    • 수정2019-09-09 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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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 피해를 줬습니다. 많은 건물들이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됐고, 수확을 앞둔 작물들은 바람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오늘부터는 가을장마까지 예보돼있어 복구 차질이 우려됩니다. 오승목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태풍이 할퀴고 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강타한 강화도입니다. 강풍에 뜯겨 나간 체육관 지붕. 날아간 지붕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바람에 벗겨진 축사엔 돼지들이 애처롭게 모여 있습니다. 여기저기 뜯겨지고 무너진 축사들, 보수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꺾여 쓰러진 교회 첨탑, 무너져내린 담벼락들. 마을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른 아침 태풍이 스쳐 간 목포 앞바다. 강풍에 떠내려갔던 대형 해상 크레인이 바다 한가운데 보입니다. 거친 파도가 덮친 양식장엔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강풍이 한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추석 대목을 앞둔 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추석을 닷새 앞둔 대목. 하지만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배들이 과수원 바닥에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어찌할 바 모르는 농부는 하릴없이 과수원을 돌아다닙니다. 추수를 앞둔 논도 마찬가지. 곳곳에 벼들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한반도.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가을장마까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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