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태풍에…숨 돌릴 틈 없는 택배기사들, 사망 사고까지
입력 2019.09.09 (07:35)
수정 2019.09.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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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나간 태풍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한, 둘이 아니죠. 택배 노동자들도 마찬가진데요.
안 그래도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인데 태풍으로 작업이 늦어져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흘 전에는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에 돌아가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휴 무거워! (수고하셨어요.)"]
잠시 허리를 펼 새도 없이 배달, 또 배달입니다.
특히 무거운 농산물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엔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긴바지를 못 입어요. 땀띠가 너무 심하게 나가지고…."]
하루에 배달해야 하는 택배는 줄잡아 400개, 배달이 끝나면 또다시 짐을 실으러 가야 합니다.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된 일은 밤 10시까지 계속됩니다.
명절 직전 휴일은 쉬기로 했지만, 잦은 비와 태풍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 쉴 수도 없습니다.
[김희수/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 : "비까지 많이 내려서 분류작업을 할 데가 없는 거예요. 물건은 넘쳐나는데, 그래서 시간이 더 늦어졌죠. 이번 명절에는…."]
특히 오토바이로 택배를 나르는 집배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충남 아산에서는 집배원 57살 박 모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배달을 마친 뒤 다시 우체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공공운수 노조는 박 씨가 가족까지 동원해 12시간 넘게 배달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묵/집배 노조 위원장 : "과도한 노동으로 명절을 보내면서, 장시간 노동이 불러온 비극적인 현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과로사로 숨진 집배원이 올해에만 12명에 이른다면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지나간 태풍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한, 둘이 아니죠. 택배 노동자들도 마찬가진데요.
안 그래도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인데 태풍으로 작업이 늦어져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흘 전에는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에 돌아가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휴 무거워! (수고하셨어요.)"]
잠시 허리를 펼 새도 없이 배달, 또 배달입니다.
특히 무거운 농산물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엔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긴바지를 못 입어요. 땀띠가 너무 심하게 나가지고…."]
하루에 배달해야 하는 택배는 줄잡아 400개, 배달이 끝나면 또다시 짐을 실으러 가야 합니다.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된 일은 밤 10시까지 계속됩니다.
명절 직전 휴일은 쉬기로 했지만, 잦은 비와 태풍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 쉴 수도 없습니다.
[김희수/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 : "비까지 많이 내려서 분류작업을 할 데가 없는 거예요. 물건은 넘쳐나는데, 그래서 시간이 더 늦어졌죠. 이번 명절에는…."]
특히 오토바이로 택배를 나르는 집배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충남 아산에서는 집배원 57살 박 모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배달을 마친 뒤 다시 우체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공공운수 노조는 박 씨가 가족까지 동원해 12시간 넘게 배달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묵/집배 노조 위원장 : "과도한 노동으로 명절을 보내면서, 장시간 노동이 불러온 비극적인 현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과로사로 숨진 집배원이 올해에만 12명에 이른다면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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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에 태풍에…숨 돌릴 틈 없는 택배기사들, 사망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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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9 07:38:17
- 수정2019-09-09 08:15:02
[앵커]
지나간 태풍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한, 둘이 아니죠. 택배 노동자들도 마찬가진데요.
안 그래도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인데 태풍으로 작업이 늦어져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흘 전에는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에 돌아가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휴 무거워! (수고하셨어요.)"]
잠시 허리를 펼 새도 없이 배달, 또 배달입니다.
특히 무거운 농산물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엔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긴바지를 못 입어요. 땀띠가 너무 심하게 나가지고…."]
하루에 배달해야 하는 택배는 줄잡아 400개, 배달이 끝나면 또다시 짐을 실으러 가야 합니다.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된 일은 밤 10시까지 계속됩니다.
명절 직전 휴일은 쉬기로 했지만, 잦은 비와 태풍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 쉴 수도 없습니다.
[김희수/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 : "비까지 많이 내려서 분류작업을 할 데가 없는 거예요. 물건은 넘쳐나는데, 그래서 시간이 더 늦어졌죠. 이번 명절에는…."]
특히 오토바이로 택배를 나르는 집배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충남 아산에서는 집배원 57살 박 모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배달을 마친 뒤 다시 우체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공공운수 노조는 박 씨가 가족까지 동원해 12시간 넘게 배달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묵/집배 노조 위원장 : "과도한 노동으로 명절을 보내면서, 장시간 노동이 불러온 비극적인 현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과로사로 숨진 집배원이 올해에만 12명에 이른다면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지나간 태풍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한, 둘이 아니죠. 택배 노동자들도 마찬가진데요.
안 그래도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인데 태풍으로 작업이 늦어져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흘 전에는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에 돌아가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휴 무거워! (수고하셨어요.)"]
잠시 허리를 펼 새도 없이 배달, 또 배달입니다.
특히 무거운 농산물 택배가 몰리는 추석 대목엔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긴바지를 못 입어요. 땀띠가 너무 심하게 나가지고…."]
하루에 배달해야 하는 택배는 줄잡아 400개, 배달이 끝나면 또다시 짐을 실으러 가야 합니다.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된 일은 밤 10시까지 계속됩니다.
명절 직전 휴일은 쉬기로 했지만, 잦은 비와 태풍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 쉴 수도 없습니다.
[김희수/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 : "비까지 많이 내려서 분류작업을 할 데가 없는 거예요. 물건은 넘쳐나는데, 그래서 시간이 더 늦어졌죠. 이번 명절에는…."]
특히 오토바이로 택배를 나르는 집배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충남 아산에서는 집배원 57살 박 모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배달을 마친 뒤 다시 우체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공공운수 노조는 박 씨가 가족까지 동원해 12시간 넘게 배달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묵/집배 노조 위원장 : "과도한 노동으로 명절을 보내면서, 장시간 노동이 불러온 비극적인 현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과로사로 숨진 집배원이 올해에만 12명에 이른다면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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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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