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9만명 예행 연습…민심잡기 총력

입력 2019.09.09 (12:30) 수정 2019.09.09 (1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0월 1일은 중국의 건국기념일입니다.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리는데요.

9만여 명이 모여 예행 연습까지 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홍콩 사태, 중국 지도부는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국경절 행사로 민심잡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오성홍기를 앞세운 중국 인민해방군이 행진을 합니다.

간호 장교들이 뒤를 따르고, 축하 무대를 꾸미는 시민들의 행진도 이어집니다.

[중국 CCTV 보도/어제 : "베이징 천안문 지역에서 첫 (국경절) 예행 연습이 열렸습니다. 모두 9만 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신중국 70주년 국경절 기념행사는 오는 10월 1일 열립니다.

만 2천여 명의 인민해방군이 참여 했던 4년 전 2차대전 전승 70주년 열병식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중국 천안문 앞을 가로지르는 양방향 10차로 장안대로입니다.

이 대로에서 인민해방군 열병식이 열리는데요.

열병식에는 중국의 군사굴기를 보여줄 새로운 무기들도 대거 선을 보입니다.

사상 최대 국경절 기념식으로 민심잡기에 나선 중국 지도부.

'나와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 아래 선전 활동을 펴는 등 14억 중국 인민의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한 강연회에서 무려 58번이나 '투쟁'을 이야기하며 공산당 영도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지난 4일 : "시진핑 주석은 우리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다. 위대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석달째 잦아들 기미가 없는 홍콩 사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무역전쟁 여파, 경제 성과를 앞세워 신중국 70주년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마냥 그럴 수 만은 없는 게 중국 지도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국경절’ 9만명 예행 연습…민심잡기 총력
    • 입력 2019-09-09 12:33:00
    • 수정2019-09-09 12:35:32
    뉴스 12
[앵커]

10월 1일은 중국의 건국기념일입니다.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리는데요.

9만여 명이 모여 예행 연습까지 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홍콩 사태, 중국 지도부는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국경절 행사로 민심잡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오성홍기를 앞세운 중국 인민해방군이 행진을 합니다.

간호 장교들이 뒤를 따르고, 축하 무대를 꾸미는 시민들의 행진도 이어집니다.

[중국 CCTV 보도/어제 : "베이징 천안문 지역에서 첫 (국경절) 예행 연습이 열렸습니다. 모두 9만 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신중국 70주년 국경절 기념행사는 오는 10월 1일 열립니다.

만 2천여 명의 인민해방군이 참여 했던 4년 전 2차대전 전승 70주년 열병식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중국 천안문 앞을 가로지르는 양방향 10차로 장안대로입니다.

이 대로에서 인민해방군 열병식이 열리는데요.

열병식에는 중국의 군사굴기를 보여줄 새로운 무기들도 대거 선을 보입니다.

사상 최대 국경절 기념식으로 민심잡기에 나선 중국 지도부.

'나와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 아래 선전 활동을 펴는 등 14억 중국 인민의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한 강연회에서 무려 58번이나 '투쟁'을 이야기하며 공산당 영도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지난 4일 : "시진핑 주석은 우리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다. 위대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석달째 잦아들 기미가 없는 홍콩 사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무역전쟁 여파, 경제 성과를 앞세워 신중국 70주년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마냥 그럴 수 만은 없는 게 중국 지도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