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통되는 ‘비만주사제’…부작용 우려

입력 2019.09.10 (08:47) 수정 2019.09.10 (08: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살 빠지는 주사'라고 알려진 '삭센다'가 의사 처방 없이 불법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한 때 물건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병원직원까지 불법 거래에 동참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다국적 회사 의약품 '삭센다'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한때 품절 사태를 불러올 만큼 찾는 사람이 몰렸습니다.

이 '삭센다'는 원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입니다.

그런데 살 빠지는 주사로 소문나면서 의사 처방 없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직원이나 의약품 도매상 등이 몰래 빼돌린 약품을 개인 SNS를 통해 판매한 겁니다.

[의약품 유통업자/음성변조 : "(친구한테 소개받았는데요?) 아 그래요? 지금 재고가 없고요. 제가 재고가 나오면 전화 한 번 드릴게요."]

환자 본인이 직접 주사를 놓는 약품인 만큼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사법경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조해 의약품 일련번호를 추적한 뒤 관련자들을 검거했습니다.

병원직원과 의약품 도매상, 인터넷 유통업자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유통된 제품은 900여 개, 액수로 1억 2천만 원어치입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사경 보건의약수사팀장 : "저희들이 구매한 의약품을 갖다가 일련번호를 확인해서 이 일련번호가 의약품이 최종 공급된 장소를 확인을 했더니, 병원 그리고 의약품 도매상인 걸 알고..."]

'삭센다'는 중증 비만 환자를 위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서울시는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구토와 설사, 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유통되는 ‘비만주사제’…부작용 우려
    • 입력 2019-09-10 08:50:25
    • 수정2019-09-10 08:54:31
    아침뉴스타임
[앵커]

'살 빠지는 주사'라고 알려진 '삭센다'가 의사 처방 없이 불법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한 때 물건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병원직원까지 불법 거래에 동참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다국적 회사 의약품 '삭센다'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한때 품절 사태를 불러올 만큼 찾는 사람이 몰렸습니다.

이 '삭센다'는 원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입니다.

그런데 살 빠지는 주사로 소문나면서 의사 처방 없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직원이나 의약품 도매상 등이 몰래 빼돌린 약품을 개인 SNS를 통해 판매한 겁니다.

[의약품 유통업자/음성변조 : "(친구한테 소개받았는데요?) 아 그래요? 지금 재고가 없고요. 제가 재고가 나오면 전화 한 번 드릴게요."]

환자 본인이 직접 주사를 놓는 약품인 만큼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사법경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조해 의약품 일련번호를 추적한 뒤 관련자들을 검거했습니다.

병원직원과 의약품 도매상, 인터넷 유통업자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유통된 제품은 900여 개, 액수로 1억 2천만 원어치입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사경 보건의약수사팀장 : "저희들이 구매한 의약품을 갖다가 일련번호를 확인해서 이 일련번호가 의약품이 최종 공급된 장소를 확인을 했더니, 병원 그리고 의약품 도매상인 걸 알고..."]

'삭센다'는 중증 비만 환자를 위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서울시는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구토와 설사, 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