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7일 만에 또 발사체 발사…“한미 모두 겨냥”

입력 2019.09.10 (21:36) 수정 2019.09.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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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북핵 실무협상 개최를 제안한 북한은, 그러나 오늘(10일) 단거리 발사체를 또 발사했습니다.

17일 만에 다시 발사했고, 올해 들어 10번째입니다.

미국과 남한 모두를 겨냥했다는 분석 내용, 한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10일) 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이번에도 이른 아침, 2발이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하였으며, 추가적인 재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사 장소입니다.

평안남도 개천 일대입니다.

그동안은 모두 해안 인근이었는데, 이번엔 내륙 깊숙한 곳입니다.

신종 무기의 안전성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이 지난 아홉 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공개한 네 가지 무기 중 하나로 보입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대구경 조종 방사포,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방사포입니다.

전부 신형 단거리 타격 수단이고, 남한이 사정권이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모두 고체연료와 이동발사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기습타격 능력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발사 장소도 강원도와 함경남도, 평안북도, 황해남도, 평안남도 등 아홉 곳으로 다양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 또 한미의 방어막, 대공 방어막의 틈새를 노리는 그런 의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의 이 같은 신종무기 개발은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F-35A 등 남측의 첨단무기 도입에 맞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하려는 성격이 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종무기 개발을 총괄한 박정천 포병국장을 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에 임명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잇단 시험발사의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협상에서 체제 안전 보장을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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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17일 만에 또 발사체 발사…“한미 모두 겨냥”
    • 입력 2019-09-10 21:39:06
    • 수정2019-09-10 2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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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북핵 실무협상 개최를 제안한 북한은, 그러나 오늘(10일) 단거리 발사체를 또 발사했습니다.

17일 만에 다시 발사했고, 올해 들어 10번째입니다.

미국과 남한 모두를 겨냥했다는 분석 내용, 한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10일) 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이번에도 이른 아침, 2발이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하였으며, 추가적인 재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사 장소입니다.

평안남도 개천 일대입니다.

그동안은 모두 해안 인근이었는데, 이번엔 내륙 깊숙한 곳입니다.

신종 무기의 안전성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이 지난 아홉 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공개한 네 가지 무기 중 하나로 보입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대구경 조종 방사포,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방사포입니다.

전부 신형 단거리 타격 수단이고, 남한이 사정권이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모두 고체연료와 이동발사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기습타격 능력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발사 장소도 강원도와 함경남도, 평안북도, 황해남도, 평안남도 등 아홉 곳으로 다양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 또 한미의 방어막, 대공 방어막의 틈새를 노리는 그런 의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의 이 같은 신종무기 개발은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F-35A 등 남측의 첨단무기 도입에 맞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하려는 성격이 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종무기 개발을 총괄한 박정천 포병국장을 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에 임명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잇단 시험발사의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협상에서 체제 안전 보장을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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