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고향 못 가요”…추석에 더 바쁜 사람들
입력 2019.09.11 (08:27)
수정 2019.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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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데 고향에 못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그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이른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로 터미널은 벌써부터 북적였는데요.
고향으로 보내질 물건들이 손에 손에 들려있습니다.
이곳엔 귀성객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연휴를 앞두고 정말 쉴 틈이 없는 고속버스 배송 담당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원주 탁송이요. (두군데 다 원주 17000원씩)"]
고속버스로 보내는 당일 배송 접수가 한창인 이 곳.
추석 대목엔 고속버스 당일 배송 접수 창구는 눈코뜰새 없습니다.
[김은희/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가족들한테 보내는 선물상자 그리고 당일이나 추석 연휴 때도 음식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선물상자 같은 것들이요."]
특히 명절 연휴기간엔 고속버스 노선이 늘어나서 배송 접수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선물세트에다 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것 등 고속버스 노선을 따라 반나절이면 전국 각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연휴에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속버스 배송을 맡은 이들에게 명절에 쉬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 "명절에 못 쉬죠. 선물세트 계속 배송해야 하니까. 명절에 일 없으면 가족들이랑 놀고 싶죠."]
고속버스 편으로 전국 각지로 옮겨질 물건들입니다.
정말 많죠?
30분마다 한 번씩 고속버스에 실어 보내는데도 금새 이만큼 상자가 쌓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이번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쉬지 않고 일할 예정입니다.
[윤종태/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평상시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명절 연휴라서 유동량이 많아서 더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고향을 향해 가는 버스만 쉬지 않고 달리는 게 아닙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내버스를 타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나는 때라 버스 기사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서준호/버스 기사 : "명절 때라 길이 많이 밀려서 바로 나가야 합니다."]
[이수호/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두 시간이면 한 바퀴 도는데 명절 때는 경동시장이랑 재래시장에 차들이 몰려서 차가 거의 서있다시피 하니까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쉬는 시간도 없고 들어가면 나와야 하니까."]
배차 간격을 맞추려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다시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 기사들.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연휴에도 쉬지 않는 버스, 명절에 가족과 보내는 건 꿈같은 일입니다.
[문복기/버스 기사 : "가족들만 고향 내려보내고요. 삶이 있으니까 가족이 있으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죠."]
특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해야 합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버스 기사들 덕분에 추석 연휴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겠죠.
[문복기/버스 기사 : "명절날 저희가 시민의 발이잖습니까? 그냥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수호/버스기사 : "대중교통 수송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직업이니까."]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또 다른 분들 만나보겠습니다.
연휴가 따로 없는 이 곳, 낮이건 밤이건 불이 켜져있는 이 곳, 바로 편의점입니다.
[박종세/편의점 물류 운송 : "명절에 고향 못가는 분들 있어서 그분들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주니까 저희가 ..."]
편의점 운영 2년차에 네 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최애란 씨.
그간 명절 연휴에 쉬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저희 입지가 1~2인 가구가 많은 주거지거든요. 그래서 고향에 안 내려가시거나 본가에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방문들을 많이 하세요."]
연휴에도 문을 닫을 수 없어 가족을 돌보는 일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이번 명절에도 쉬지는 못하고 명절 당일 3시간 정도만 대체 근무자를 구해서 잠시 차례만 지내고 바로 근무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연휴 때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명절 쇠러 간 직원 몫까지 하루 14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 씨를 비롯한 많은 편의점주들이 그동안 명절 연휴에 쉬지 못했는데요.
올 추석에는 편의점 본사 방침에 따라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가 처음 실시됐지만
최 씨는 결국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경쟁점이 바로 앞에서 본사 직영점이에요. 그래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쉬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단골 분 들의 이탈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게 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고 고향에도 갈 수 없어 힘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을 또 내봅니다.
[편의점 손님 : "저도 직업특성상 명절에 쉬지는 못하는데 같은 마음으로 좀 안 됐다, 싶죠. 명절엔 가족과 함께 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고맙죠. 명절에 문 안닫고 이렇게 일하면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고맙죠."]
내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명절도 잊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데 고향에 못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그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이른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로 터미널은 벌써부터 북적였는데요.
고향으로 보내질 물건들이 손에 손에 들려있습니다.
이곳엔 귀성객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연휴를 앞두고 정말 쉴 틈이 없는 고속버스 배송 담당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원주 탁송이요. (두군데 다 원주 17000원씩)"]
고속버스로 보내는 당일 배송 접수가 한창인 이 곳.
추석 대목엔 고속버스 당일 배송 접수 창구는 눈코뜰새 없습니다.
[김은희/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가족들한테 보내는 선물상자 그리고 당일이나 추석 연휴 때도 음식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선물상자 같은 것들이요."]
특히 명절 연휴기간엔 고속버스 노선이 늘어나서 배송 접수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선물세트에다 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것 등 고속버스 노선을 따라 반나절이면 전국 각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연휴에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속버스 배송을 맡은 이들에게 명절에 쉬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 "명절에 못 쉬죠. 선물세트 계속 배송해야 하니까. 명절에 일 없으면 가족들이랑 놀고 싶죠."]
고속버스 편으로 전국 각지로 옮겨질 물건들입니다.
정말 많죠?
30분마다 한 번씩 고속버스에 실어 보내는데도 금새 이만큼 상자가 쌓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이번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쉬지 않고 일할 예정입니다.
[윤종태/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평상시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명절 연휴라서 유동량이 많아서 더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고향을 향해 가는 버스만 쉬지 않고 달리는 게 아닙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내버스를 타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나는 때라 버스 기사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서준호/버스 기사 : "명절 때라 길이 많이 밀려서 바로 나가야 합니다."]
[이수호/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두 시간이면 한 바퀴 도는데 명절 때는 경동시장이랑 재래시장에 차들이 몰려서 차가 거의 서있다시피 하니까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쉬는 시간도 없고 들어가면 나와야 하니까."]
배차 간격을 맞추려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다시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 기사들.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연휴에도 쉬지 않는 버스, 명절에 가족과 보내는 건 꿈같은 일입니다.
[문복기/버스 기사 : "가족들만 고향 내려보내고요. 삶이 있으니까 가족이 있으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죠."]
특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해야 합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버스 기사들 덕분에 추석 연휴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겠죠.
[문복기/버스 기사 : "명절날 저희가 시민의 발이잖습니까? 그냥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수호/버스기사 : "대중교통 수송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직업이니까."]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또 다른 분들 만나보겠습니다.
연휴가 따로 없는 이 곳, 낮이건 밤이건 불이 켜져있는 이 곳, 바로 편의점입니다.
[박종세/편의점 물류 운송 : "명절에 고향 못가는 분들 있어서 그분들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주니까 저희가 ..."]
편의점 운영 2년차에 네 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최애란 씨.
그간 명절 연휴에 쉬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저희 입지가 1~2인 가구가 많은 주거지거든요. 그래서 고향에 안 내려가시거나 본가에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방문들을 많이 하세요."]
연휴에도 문을 닫을 수 없어 가족을 돌보는 일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이번 명절에도 쉬지는 못하고 명절 당일 3시간 정도만 대체 근무자를 구해서 잠시 차례만 지내고 바로 근무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연휴 때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명절 쇠러 간 직원 몫까지 하루 14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 씨를 비롯한 많은 편의점주들이 그동안 명절 연휴에 쉬지 못했는데요.
올 추석에는 편의점 본사 방침에 따라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가 처음 실시됐지만
최 씨는 결국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경쟁점이 바로 앞에서 본사 직영점이에요. 그래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쉬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단골 분 들의 이탈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게 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고 고향에도 갈 수 없어 힘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을 또 내봅니다.
[편의점 손님 : "저도 직업특성상 명절에 쉬지는 못하는데 같은 마음으로 좀 안 됐다, 싶죠. 명절엔 가족과 함께 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고맙죠. 명절에 문 안닫고 이렇게 일하면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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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고향 못 가요”…추석에 더 바쁜 사람들
-
- 입력 2019-09-11 08:33:04
- 수정2019-09-11 09:46:55
[기자]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데 고향에 못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그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이른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로 터미널은 벌써부터 북적였는데요.
고향으로 보내질 물건들이 손에 손에 들려있습니다.
이곳엔 귀성객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연휴를 앞두고 정말 쉴 틈이 없는 고속버스 배송 담당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원주 탁송이요. (두군데 다 원주 17000원씩)"]
고속버스로 보내는 당일 배송 접수가 한창인 이 곳.
추석 대목엔 고속버스 당일 배송 접수 창구는 눈코뜰새 없습니다.
[김은희/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가족들한테 보내는 선물상자 그리고 당일이나 추석 연휴 때도 음식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선물상자 같은 것들이요."]
특히 명절 연휴기간엔 고속버스 노선이 늘어나서 배송 접수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선물세트에다 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것 등 고속버스 노선을 따라 반나절이면 전국 각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연휴에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속버스 배송을 맡은 이들에게 명절에 쉬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 "명절에 못 쉬죠. 선물세트 계속 배송해야 하니까. 명절에 일 없으면 가족들이랑 놀고 싶죠."]
고속버스 편으로 전국 각지로 옮겨질 물건들입니다.
정말 많죠?
30분마다 한 번씩 고속버스에 실어 보내는데도 금새 이만큼 상자가 쌓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이번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쉬지 않고 일할 예정입니다.
[윤종태/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평상시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명절 연휴라서 유동량이 많아서 더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고향을 향해 가는 버스만 쉬지 않고 달리는 게 아닙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내버스를 타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나는 때라 버스 기사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서준호/버스 기사 : "명절 때라 길이 많이 밀려서 바로 나가야 합니다."]
[이수호/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두 시간이면 한 바퀴 도는데 명절 때는 경동시장이랑 재래시장에 차들이 몰려서 차가 거의 서있다시피 하니까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쉬는 시간도 없고 들어가면 나와야 하니까."]
배차 간격을 맞추려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다시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 기사들.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연휴에도 쉬지 않는 버스, 명절에 가족과 보내는 건 꿈같은 일입니다.
[문복기/버스 기사 : "가족들만 고향 내려보내고요. 삶이 있으니까 가족이 있으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죠."]
특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해야 합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버스 기사들 덕분에 추석 연휴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겠죠.
[문복기/버스 기사 : "명절날 저희가 시민의 발이잖습니까? 그냥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수호/버스기사 : "대중교통 수송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직업이니까."]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또 다른 분들 만나보겠습니다.
연휴가 따로 없는 이 곳, 낮이건 밤이건 불이 켜져있는 이 곳, 바로 편의점입니다.
[박종세/편의점 물류 운송 : "명절에 고향 못가는 분들 있어서 그분들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주니까 저희가 ..."]
편의점 운영 2년차에 네 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최애란 씨.
그간 명절 연휴에 쉬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저희 입지가 1~2인 가구가 많은 주거지거든요. 그래서 고향에 안 내려가시거나 본가에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방문들을 많이 하세요."]
연휴에도 문을 닫을 수 없어 가족을 돌보는 일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이번 명절에도 쉬지는 못하고 명절 당일 3시간 정도만 대체 근무자를 구해서 잠시 차례만 지내고 바로 근무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연휴 때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명절 쇠러 간 직원 몫까지 하루 14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 씨를 비롯한 많은 편의점주들이 그동안 명절 연휴에 쉬지 못했는데요.
올 추석에는 편의점 본사 방침에 따라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가 처음 실시됐지만
최 씨는 결국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경쟁점이 바로 앞에서 본사 직영점이에요. 그래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쉬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단골 분 들의 이탈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게 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고 고향에도 갈 수 없어 힘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을 또 내봅니다.
[편의점 손님 : "저도 직업특성상 명절에 쉬지는 못하는데 같은 마음으로 좀 안 됐다, 싶죠. 명절엔 가족과 함께 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고맙죠. 명절에 문 안닫고 이렇게 일하면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고맙죠."]
내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명절도 잊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데 고향에 못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그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이른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로 터미널은 벌써부터 북적였는데요.
고향으로 보내질 물건들이 손에 손에 들려있습니다.
이곳엔 귀성객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연휴를 앞두고 정말 쉴 틈이 없는 고속버스 배송 담당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원주 탁송이요. (두군데 다 원주 17000원씩)"]
고속버스로 보내는 당일 배송 접수가 한창인 이 곳.
추석 대목엔 고속버스 당일 배송 접수 창구는 눈코뜰새 없습니다.
[김은희/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가족들한테 보내는 선물상자 그리고 당일이나 추석 연휴 때도 음식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선물상자 같은 것들이요."]
특히 명절 연휴기간엔 고속버스 노선이 늘어나서 배송 접수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선물세트에다 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것 등 고속버스 노선을 따라 반나절이면 전국 각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연휴에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속버스 배송을 맡은 이들에게 명절에 쉬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 "명절에 못 쉬죠. 선물세트 계속 배송해야 하니까. 명절에 일 없으면 가족들이랑 놀고 싶죠."]
고속버스 편으로 전국 각지로 옮겨질 물건들입니다.
정말 많죠?
30분마다 한 번씩 고속버스에 실어 보내는데도 금새 이만큼 상자가 쌓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이번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쉬지 않고 일할 예정입니다.
[윤종태/고속버스 택배사 직원 :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평상시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명절 연휴라서 유동량이 많아서 더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고향을 향해 가는 버스만 쉬지 않고 달리는 게 아닙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내버스를 타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나는 때라 버스 기사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서준호/버스 기사 : "명절 때라 길이 많이 밀려서 바로 나가야 합니다."]
[이수호/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두 시간이면 한 바퀴 도는데 명절 때는 경동시장이랑 재래시장에 차들이 몰려서 차가 거의 서있다시피 하니까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쉬는 시간도 없고 들어가면 나와야 하니까."]
배차 간격을 맞추려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다시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 기사들.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연휴에도 쉬지 않는 버스, 명절에 가족과 보내는 건 꿈같은 일입니다.
[문복기/버스 기사 : "가족들만 고향 내려보내고요. 삶이 있으니까 가족이 있으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죠."]
특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해야 합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버스 기사들 덕분에 추석 연휴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겠죠.
[문복기/버스 기사 : "명절날 저희가 시민의 발이잖습니까? 그냥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수호/버스기사 : "대중교통 수송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직업이니까."]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또 다른 분들 만나보겠습니다.
연휴가 따로 없는 이 곳, 낮이건 밤이건 불이 켜져있는 이 곳, 바로 편의점입니다.
[박종세/편의점 물류 운송 : "명절에 고향 못가는 분들 있어서 그분들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주니까 저희가 ..."]
편의점 운영 2년차에 네 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최애란 씨.
그간 명절 연휴에 쉬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저희 입지가 1~2인 가구가 많은 주거지거든요. 그래서 고향에 안 내려가시거나 본가에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방문들을 많이 하세요."]
연휴에도 문을 닫을 수 없어 가족을 돌보는 일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이번 명절에도 쉬지는 못하고 명절 당일 3시간 정도만 대체 근무자를 구해서 잠시 차례만 지내고 바로 근무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연휴 때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명절 쇠러 간 직원 몫까지 하루 14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 씨를 비롯한 많은 편의점주들이 그동안 명절 연휴에 쉬지 못했는데요.
올 추석에는 편의점 본사 방침에 따라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가 처음 실시됐지만
최 씨는 결국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애란/편의점 점주 : "경쟁점이 바로 앞에서 본사 직영점이에요. 그래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쉬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단골 분 들의 이탈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게 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고 고향에도 갈 수 없어 힘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을 또 내봅니다.
[편의점 손님 : "저도 직업특성상 명절에 쉬지는 못하는데 같은 마음으로 좀 안 됐다, 싶죠. 명절엔 가족과 함께 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고맙죠. 명절에 문 안닫고 이렇게 일하면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고맙죠."]
내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명절도 잊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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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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