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마이너스’ 예금금리 더 낮춰…트럼프, 또 금리인하 촉구

입력 2019.09.13 (08:15) 수정 2019.09.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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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더 낮추는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조치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금리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존의 불황 가능성이 작지만 이전보다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유로존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무역 환경의 악화로 경기 약세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유로존 경제의 장기적인 둔화가 실제로 예상보다 더 두드러지는 것이 경기 부양책을 펴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먼저 시중은행들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더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내리는 건데, ECB가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또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 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상당 기간 재투자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ECB는 올해 성장률은 1.2%에서 1.1%로 내년 성장률도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1.3%에서 1.2%로 낮췄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결정에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신속한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에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고 최근엔 마이너스 금리까지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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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마이너스’ 예금금리 더 낮춰…트럼프, 또 금리인하 촉구
    • 입력 2019-09-13 08:19:47
    • 수정2019-09-13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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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더 낮추는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조치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금리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존의 불황 가능성이 작지만 이전보다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유로존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무역 환경의 악화로 경기 약세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유로존 경제의 장기적인 둔화가 실제로 예상보다 더 두드러지는 것이 경기 부양책을 펴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먼저 시중은행들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더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내리는 건데, ECB가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또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 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상당 기간 재투자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ECB는 올해 성장률은 1.2%에서 1.1%로 내년 성장률도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1.3%에서 1.2%로 낮췄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결정에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신속한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에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고 최근엔 마이너스 금리까지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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