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 폐광복구가 피해 자초

입력 2003.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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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치되고 있는 폐광의 문제점, 중점취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복구되는 폐광도 있습니다마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눈가림 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그 폐해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폐광 복구사업이 완료된 부산 인근의 구리광산입니다.
콘크리트로 막아놓은 갱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강산성 폐수가 문제입니다.
폐수를 중화시키기 위해 23억원을 들여 침전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침전지를 거쳐 최종 방류되는 물의 산성도를 측정했습니다.
강한 산성인 2.75로 처리하기 전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정익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질 환경연구원): 조성되어져 있는 소택지는 규모가 부피가 너무 작기 때문에 침전되고 이러한 현상들을 막아줄 수 있는 데 용량이 너무 작은 거죠.
⊙기자: 광산에서 2km 이상 떨어진 개울물입니다.
이곳 역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모두 광산폐수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이 개울물들은 모두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재윤(부산시 기장군): 좋은 논에는 퇴비, 비료 같은 거 보통 한 포대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약 3포대 들어가요.
그래도 정상적으로 곡식이 안 됩니다.
⊙기자: 지난 97년 19억원을 들여 복구한 경북의 금광입니다.
금과 함께 캐낸 광석가루 더미를 흙으로 덮어 복구했다고 하지만 복토 두께가 10cm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소와 카드뮴이 포함된 광석가루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흙을 1.5m 이상 덮어야 중금속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비가 내리게 되면 다 이쪽으로 쓸려 내려갈 것이고 지금 이 상태에서 물이 스며들어도 밑으로 지하수쪽으로 흘러들어가겠죠.
⊙기자: 그나마 이렇게라도 복구한 광산은 전국 900여 개 폐광 가운데 겨우 33곳에 불과합니다.
⊙김장한(군청 환경관리 담당): 40억 내지 60억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향후에 국비 확충이 없이는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기자: 그러나 올해도 폐광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금은 25억원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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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치레 폐광복구가 피해 자초
    • 입력 2003-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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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치되고 있는 폐광의 문제점, 중점취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복구되는 폐광도 있습니다마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눈가림 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그 폐해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폐광 복구사업이 완료된 부산 인근의 구리광산입니다. 콘크리트로 막아놓은 갱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강산성 폐수가 문제입니다. 폐수를 중화시키기 위해 23억원을 들여 침전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침전지를 거쳐 최종 방류되는 물의 산성도를 측정했습니다. 강한 산성인 2.75로 처리하기 전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정익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질 환경연구원): 조성되어져 있는 소택지는 규모가 부피가 너무 작기 때문에 침전되고 이러한 현상들을 막아줄 수 있는 데 용량이 너무 작은 거죠. ⊙기자: 광산에서 2km 이상 떨어진 개울물입니다. 이곳 역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모두 광산폐수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이 개울물들은 모두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재윤(부산시 기장군): 좋은 논에는 퇴비, 비료 같은 거 보통 한 포대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약 3포대 들어가요. 그래도 정상적으로 곡식이 안 됩니다. ⊙기자: 지난 97년 19억원을 들여 복구한 경북의 금광입니다. 금과 함께 캐낸 광석가루 더미를 흙으로 덮어 복구했다고 하지만 복토 두께가 10cm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소와 카드뮴이 포함된 광석가루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흙을 1.5m 이상 덮어야 중금속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비가 내리게 되면 다 이쪽으로 쓸려 내려갈 것이고 지금 이 상태에서 물이 스며들어도 밑으로 지하수쪽으로 흘러들어가겠죠. ⊙기자: 그나마 이렇게라도 복구한 광산은 전국 900여 개 폐광 가운데 겨우 33곳에 불과합니다. ⊙김장한(군청 환경관리 담당): 40억 내지 60억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향후에 국비 확충이 없이는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기자: 그러나 올해도 폐광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금은 25억원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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