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섬’ 거제 저도, 47년 만에 개방

입력 2019.09.17 (12:47) 수정 2019.09.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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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한 '비밀의 섬' 경남 거제 저도가 오늘(17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바다 위의 청와대, 청해대라는 대통령 휴양지가 있어 출입이 제한된 지 47년 만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 장목항에서 뱃길로 약 10여 분 거리인 저도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군사기지로, 이후에는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돼 출입이 제한됐던 '비밀의 섬'이 드디어 일반인에게 시범 개방됩니다.

지난 1972년 대통령 별장 지정 이후 47년 만입니다.

'저도의 추억'이라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치른 작은 해변은 새로운 추억을 담을 준비를 마쳤고, 아름드리 해송과 동백나무 사이로 섬을 돌아보는 2km 탐방로도 마련됐습니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엔 저도를 국민과 함께할 거라고 거듭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거제 저도에 들어온 관광객들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군사 시설은 개방 대상에서 빠졌지만, 시민들은 크게 환영합니다.

[최복금/경남 거제시 장목면 : "지역민들도 그동안 들어갈 수 없었어요. 이제 유람선이 생기고 평범한 사람들도 갈 수 있어서 더 좋고요."]

거제 장목항에서 저도까지 일주일에 닷새 동안 하루 두 차례씩 유람선이 오가고, 하루 관람 인원은 6백 명으로 제한됩니다.

거제시는 저도를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저도가 이제 국민의 주요 관광지로, 거제시의 중요한 자산으로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도록 경상남도나 정부와 함께..."]

행안부 등은 내년 9월까지 저도 시범 개방 기간이 끝나면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전면 개방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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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의 섬’ 거제 저도, 47년 만에 개방
    • 입력 2019-09-17 12:49:46
    • 수정2019-09-17 1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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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한 '비밀의 섬' 경남 거제 저도가 오늘(17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바다 위의 청와대, 청해대라는 대통령 휴양지가 있어 출입이 제한된 지 47년 만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 장목항에서 뱃길로 약 10여 분 거리인 저도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군사기지로, 이후에는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돼 출입이 제한됐던 '비밀의 섬'이 드디어 일반인에게 시범 개방됩니다.

지난 1972년 대통령 별장 지정 이후 47년 만입니다.

'저도의 추억'이라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치른 작은 해변은 새로운 추억을 담을 준비를 마쳤고, 아름드리 해송과 동백나무 사이로 섬을 돌아보는 2km 탐방로도 마련됐습니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엔 저도를 국민과 함께할 거라고 거듭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거제 저도에 들어온 관광객들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군사 시설은 개방 대상에서 빠졌지만, 시민들은 크게 환영합니다.

[최복금/경남 거제시 장목면 : "지역민들도 그동안 들어갈 수 없었어요. 이제 유람선이 생기고 평범한 사람들도 갈 수 있어서 더 좋고요."]

거제 장목항에서 저도까지 일주일에 닷새 동안 하루 두 차례씩 유람선이 오가고, 하루 관람 인원은 6백 명으로 제한됩니다.

거제시는 저도를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저도가 이제 국민의 주요 관광지로, 거제시의 중요한 자산으로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도록 경상남도나 정부와 함께..."]

행안부 등은 내년 9월까지 저도 시범 개방 기간이 끝나면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전면 개방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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