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아프리카돼지열병, 경제 핵심 현안이다

입력 2019.09.18 (07:43) 수정 2019.09.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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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중국 시진핑 주석, 마오쩌뚱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자라는 이 분에게 최근 정치적으로 가장 큰 위험요소가 있다면 돼지고기값일 겁니다. 실제로 중국엔 "돼지고기와 식량이 있어야 천하가 안정 된다"(猪糧安天下)는 격언이 있을 정돕니다.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중국 사람들이 먹기 때문이죠. 그런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지난달의 경우, 한 해 전 보다 약 50% 가까이 치솟는 등, 지난 해 이후 줄곧 폭등중이니, 중국 지도부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죠. 원인은 바로 지난 해 중국에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입니다.

바로 이 병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했습니다. 4개월 전 발병한 북한과 가까운 한 지역이 뚫린 겁니다. 당장 해당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 하는 등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발생한 농장의 3킬로미터 둘레에는 양돈 농장이 없다 합니다. 철저한 초동대응으로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병은 백신조차 없고 급성이면 돼지 치사율이 100%이기 때문입니다. 주목 해야 할 건, 주변 아시아만 봐도, 이 병이, 우리를 포함해, 9개 나라로 확산중이란 겁니다. 전 세계로는 발생했던 곳이 50개국 가깝습니다. 앞으로 돼지고기 수급 문제가, 국제 경제 불안의 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중국과 함께 최근 발병한 나라들까지 본격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시작할, 올 하반기가 첫 고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닭고기 등 대체재로도 파급돼, 연쇄적인 국제 육류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자급률은 평소에도 70%정도입니다. 국제 육류 파동이 생긴다면 그 충격은 우리 경제가 고스란히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최근 사우디 원전 피폭으로, 국제 원유가까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병은 우리 경제에 임박한 핵심 현안으로 봐야합니다. 정부가 초기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이유입니다. 여기엔 국민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발병국 여행 자제나 돼지가공품 반입하지 않기, 농장방문 자제, 발병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의 먹이가 될 남은 음식물을, 야외활동 때 버리지 않기 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 핵심 경제 현안 앞에 힘을 모을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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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아프리카돼지열병, 경제 핵심 현안이다
    • 입력 2019-09-18 07:49:00
    • 수정2019-09-18 1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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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중국 시진핑 주석, 마오쩌뚱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자라는 이 분에게 최근 정치적으로 가장 큰 위험요소가 있다면 돼지고기값일 겁니다. 실제로 중국엔 "돼지고기와 식량이 있어야 천하가 안정 된다"(猪糧安天下)는 격언이 있을 정돕니다.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중국 사람들이 먹기 때문이죠. 그런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지난달의 경우, 한 해 전 보다 약 50% 가까이 치솟는 등, 지난 해 이후 줄곧 폭등중이니, 중국 지도부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죠. 원인은 바로 지난 해 중국에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입니다.

바로 이 병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했습니다. 4개월 전 발병한 북한과 가까운 한 지역이 뚫린 겁니다. 당장 해당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 하는 등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발생한 농장의 3킬로미터 둘레에는 양돈 농장이 없다 합니다. 철저한 초동대응으로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병은 백신조차 없고 급성이면 돼지 치사율이 100%이기 때문입니다. 주목 해야 할 건, 주변 아시아만 봐도, 이 병이, 우리를 포함해, 9개 나라로 확산중이란 겁니다. 전 세계로는 발생했던 곳이 50개국 가깝습니다. 앞으로 돼지고기 수급 문제가, 국제 경제 불안의 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중국과 함께 최근 발병한 나라들까지 본격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시작할, 올 하반기가 첫 고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닭고기 등 대체재로도 파급돼, 연쇄적인 국제 육류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자급률은 평소에도 70%정도입니다. 국제 육류 파동이 생긴다면 그 충격은 우리 경제가 고스란히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최근 사우디 원전 피폭으로, 국제 원유가까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병은 우리 경제에 임박한 핵심 현안으로 봐야합니다. 정부가 초기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이유입니다. 여기엔 국민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발병국 여행 자제나 돼지가공품 반입하지 않기, 농장방문 자제, 발병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의 먹이가 될 남은 음식물을, 야외활동 때 버리지 않기 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 핵심 경제 현안 앞에 힘을 모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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