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철도 개통 120주년…‘고종이 추진하고 미국이 건설’

입력 2019.09.18 (21:32) 수정 2019.09.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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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개통일인데요,

일제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기념일마저 사라졌지만, 실제 '경인철도'는 고종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미국이 설계와 시공을 했다는 자료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888년 '고종'이 초대 주미공사 '박정량'을 통해 미국과 논의했던 '철도 약정서'입니다.

'조선기계회사'를 만들어 경성과 제물포 사이에 철도를 건설하자는 내용입니다.

[김상열/인천시립박물관 부장 : "우리 민족의 철도는 우리 스스로 꿈을 꾸었고, 스스로 꾸었던 꿈을 미국인과 함께 시작해서."]

'철도' 건설에 대한 '고종'의 뜻에 따라 1896년 미국인 '모스'에게 '경인철도' 부설권을 특허했습니다.

미국이 설계하고 시공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개통을 앞두고 일본에 부설권을 팔았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차는 1899년 9월 18일 오전에 이곳 인천역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철도 시발지 기념비'는 엉뚱하게도 '노량진역'에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경인선'을 운행했던 국내 최초의 증기기관차,'모갈 1호'는 현재 동인천역에 모형 전시돼 있습니다.

[허인환/인천 동구청장 : "처음에 개통할 당시에 노량진까지 약 32km 구간에 7개 역사도 같이 설치했습니다."]

1897년 '쇳뿔고개'에서 열렸던 '경인철도 기공식' 모습입니다.

그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지만, 위치 고증이 잘못돼 실제 장소는 4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철도가 일제 침략의 도구로 활용됐지만, 첫 도입은 근대화를 위한 자주적인 역사였다는 특별전은 10월 말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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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철도 개통 120주년…‘고종이 추진하고 미국이 건설’
    • 입력 2019-09-18 21:35:45
    • 수정2019-09-18 21:46:45
    뉴스9(경인)
[앵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개통일인데요,

일제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기념일마저 사라졌지만, 실제 '경인철도'는 고종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미국이 설계와 시공을 했다는 자료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888년 '고종'이 초대 주미공사 '박정량'을 통해 미국과 논의했던 '철도 약정서'입니다.

'조선기계회사'를 만들어 경성과 제물포 사이에 철도를 건설하자는 내용입니다.

[김상열/인천시립박물관 부장 : "우리 민족의 철도는 우리 스스로 꿈을 꾸었고, 스스로 꾸었던 꿈을 미국인과 함께 시작해서."]

'철도' 건설에 대한 '고종'의 뜻에 따라 1896년 미국인 '모스'에게 '경인철도' 부설권을 특허했습니다.

미국이 설계하고 시공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개통을 앞두고 일본에 부설권을 팔았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차는 1899년 9월 18일 오전에 이곳 인천역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철도 시발지 기념비'는 엉뚱하게도 '노량진역'에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경인선'을 운행했던 국내 최초의 증기기관차,'모갈 1호'는 현재 동인천역에 모형 전시돼 있습니다.

[허인환/인천 동구청장 : "처음에 개통할 당시에 노량진까지 약 32km 구간에 7개 역사도 같이 설치했습니다."]

1897년 '쇳뿔고개'에서 열렸던 '경인철도 기공식' 모습입니다.

그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지만, 위치 고증이 잘못돼 실제 장소는 4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철도가 일제 침략의 도구로 활용됐지만, 첫 도입은 근대화를 위한 자주적인 역사였다는 특별전은 10월 말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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