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백색국가 제외 매우 유감”…日 부총리는 또 ‘망언’

입력 2019.09.18 (21:35) 수정 2019.09.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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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곧바로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선 이번 조치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에 일본 정부는 또 한국 탓을 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제도의 재검토(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의 설명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산업부가 "국제적인 수출 관리 원칙에 반하는 제도를 운용하는 나라와는 협력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에, 한국 내 찬성 의견이 91%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전했습니다.

일본 무역계는 이번 조치에서 D램 반도체 등 중요 품목들이 제외됐다고 강조하며,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나카무라 쿠니하루/일본 무역회장 :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품목을 보면, 중요한 품목은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런 때에 일본 각료의 망언이 또 터져나왔습니다.

아소 일본 부총리는 아베 총리가 주최한 자위대 간부 간담회에서 '대동아전쟁'을 언급했습니다.

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말이어서 일본 내에서도 금기시되는 말입니다.

아소 부총리의 이 망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하고, 한국과의 갈등에서 그 추진력을 얻으려는 상황이어서, 망언의 의도가 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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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백색국가 제외 매우 유감”…日 부총리는 또 ‘망언’
    • 입력 2019-09-18 21:40:32
    • 수정2019-09-18 22:05:10
    뉴스 9
[앵커]

일본 정부는 곧바로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선 이번 조치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에 일본 정부는 또 한국 탓을 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제도의 재검토(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의 설명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산업부가 "국제적인 수출 관리 원칙에 반하는 제도를 운용하는 나라와는 협력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에, 한국 내 찬성 의견이 91%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전했습니다.

일본 무역계는 이번 조치에서 D램 반도체 등 중요 품목들이 제외됐다고 강조하며,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나카무라 쿠니하루/일본 무역회장 :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품목을 보면, 중요한 품목은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런 때에 일본 각료의 망언이 또 터져나왔습니다.

아소 일본 부총리는 아베 총리가 주최한 자위대 간부 간담회에서 '대동아전쟁'을 언급했습니다.

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말이어서 일본 내에서도 금기시되는 말입니다.

아소 부총리의 이 망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하고, 한국과의 갈등에서 그 추진력을 얻으려는 상황이어서, 망언의 의도가 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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