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유시설 공격한 이란산 무기 공개

입력 2019.09.19 (07:28) 수정 2019.09.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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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유시설 피폭 현장에서 수거한 무기 잔해들을 공개했습니다.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모두 이란산 무기였는데, 다만 사우디는 공격 원점을 명확하게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심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지 나흘만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장에서 수거한 무기 잔해 2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삼각형 날개를 가진 델타 윙과 델타 웨이브 무인기,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용하는 저고도 순항미사일 '야 알리'의 개조형 등, 공개된 무기는 모두 이란산입니다.

사우디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700km 정도에 불과하고, CCTV 분석 결과 무인기들은 북쪽에서 날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쪽으로 1,300km나 떨어져 있는 예멘 반군의 소행이 아니라며 이란을 배후로 재차 지목한 겁니다.

[알 말리키/사우디군 대변인 : "무기들이 발사된 지점은 북쪽입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우디는 그러나 이들 무기가 발사된 공격 원점이 이란 영토인지, 아니면 친이란 민병대가 있는 이라크 남부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할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고, 사우디에 급파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전쟁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례적으로 자신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외교 전문을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사우디에 전문가를 파견해 피폭 현장과 무기 잔해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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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한 이란산 무기 공개
    • 입력 2019-09-19 07:34:30
    • 수정2019-09-19 07: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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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유시설 피폭 현장에서 수거한 무기 잔해들을 공개했습니다.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모두 이란산 무기였는데, 다만 사우디는 공격 원점을 명확하게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심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지 나흘만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장에서 수거한 무기 잔해 2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삼각형 날개를 가진 델타 윙과 델타 웨이브 무인기,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용하는 저고도 순항미사일 '야 알리'의 개조형 등, 공개된 무기는 모두 이란산입니다.

사우디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700km 정도에 불과하고, CCTV 분석 결과 무인기들은 북쪽에서 날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쪽으로 1,300km나 떨어져 있는 예멘 반군의 소행이 아니라며 이란을 배후로 재차 지목한 겁니다.

[알 말리키/사우디군 대변인 : "무기들이 발사된 지점은 북쪽입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우디는 그러나 이들 무기가 발사된 공격 원점이 이란 영토인지, 아니면 친이란 민병대가 있는 이라크 남부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할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고, 사우디에 급파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전쟁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례적으로 자신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외교 전문을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사우디에 전문가를 파견해 피폭 현장과 무기 잔해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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