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몰던 차에 초등생 치여 중상…학교 교통안전 취약

입력 2019.09.19 (19:26) 수정 2019.09.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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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교사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교문 출입구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서 난 사고인데요.

비슷한 학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굣길, 한 초등학생이 교문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쪽 신발 끈이 풀려 잠시 앉아서 묶고 있는 사이, 갑자기 SUV 차량이 교문을 지나쳐 학교 안으로 들어오더니 앉아있던 아이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13살 A 군이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출근하던 교사, 33살 B 씨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 "119에서 오기 전에 여럿이서 차를 밀어내서, 들어서 애는 나왔어요."]

사고가 난 학교 입구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 등·하교하는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섞여서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 B 씨는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주차장으로 우회전해서 가려다가 아이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난 뒤에야 임시 보행로를 마련했습니다.

[사고 피해 학생 보호자 : "학교 안에서 아이가 딱 앞에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저희는."]

지난해 5월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등굣길에 교사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학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직후, 교육 당국이 학생 보행로 확보 등 학교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또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교사 B 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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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몰던 차에 초등생 치여 중상…학교 교통안전 취약
    • 입력 2019-09-19 19:31:14
    • 수정2019-09-19 1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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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교사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교문 출입구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서 난 사고인데요.

비슷한 학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굣길, 한 초등학생이 교문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쪽 신발 끈이 풀려 잠시 앉아서 묶고 있는 사이, 갑자기 SUV 차량이 교문을 지나쳐 학교 안으로 들어오더니 앉아있던 아이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13살 A 군이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출근하던 교사, 33살 B 씨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 "119에서 오기 전에 여럿이서 차를 밀어내서, 들어서 애는 나왔어요."]

사고가 난 학교 입구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 등·하교하는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섞여서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 B 씨는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주차장으로 우회전해서 가려다가 아이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난 뒤에야 임시 보행로를 마련했습니다.

[사고 피해 학생 보호자 : "학교 안에서 아이가 딱 앞에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저희는."]

지난해 5월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등굣길에 교사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학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직후, 교육 당국이 학생 보행로 확보 등 학교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또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교사 B 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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