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안보라인’ 구축…북미 협상 탄력 받을까?

입력 2019.09.19 (21:35) 수정 2019.09.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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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오늘(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게 핵심 내용입니다.

사실상 종전선언이라는 평가도 있었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 앞에서 연설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경색됐고, 공동선언의 이행도 멈춘 상태입니다.

정부는 오늘(19일) 1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는 공동선언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곧 있을 북미 실무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기대 속에 강경파 볼턴을 대신할 미국의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됐는데요,

결국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 연결해 짚어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볼턴을 이은 새 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의 등장, 어떤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변호사 출신의 인질문제 담당 특사였는데요,

그만큼 협상 전문가 이미지가 강한 인물입니다.

그 역시 '힘을 통한 평화'라는 공화당 전통 외교 정책 지지자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이가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서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방문 과정에서 내내 곁에 두고 신뢰감을 표현했는데 두 사람의 발언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브라이언 임명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과 나는 서로 호흡이 아주 잘 맞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대통령을 모시고 국가에 봉사하는 것은 특권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힘을 통한 평화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우리는 외교정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앵커]

전임 볼턴 보좌관이 특히 대북협상을 놓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등장으로 북핵 협상이 좀 더 탄력을 받지 않겠냐, 이런 분석 가능할까요?

[기자]

네, 북핵협상이 워낙 난관이 많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과 협상해 나가는데 있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원톱 체제'가 꾸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브라이언 스스로 대통령의 외교업적을 '잘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는데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의 부장관 승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죠. 북핵 협상 라인,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대표는 볼턴 보좌관 해임 이후 후임 보좌관으로도 거론될 만큼,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편입니다.

이달 말 부터 북미 협상이 예고돼 있어서 비건 대표의 이동이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만약 승진한다고 해도 대북특별대표를 계속 맡거나 상당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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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안보라인’ 구축…북미 협상 탄력 받을까?
    • 입력 2019-09-19 21:39:45
    • 수정2019-09-19 2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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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오늘(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게 핵심 내용입니다.

사실상 종전선언이라는 평가도 있었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 앞에서 연설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경색됐고, 공동선언의 이행도 멈춘 상태입니다.

정부는 오늘(19일) 1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는 공동선언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곧 있을 북미 실무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기대 속에 강경파 볼턴을 대신할 미국의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됐는데요,

결국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 연결해 짚어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볼턴을 이은 새 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의 등장, 어떤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변호사 출신의 인질문제 담당 특사였는데요,

그만큼 협상 전문가 이미지가 강한 인물입니다.

그 역시 '힘을 통한 평화'라는 공화당 전통 외교 정책 지지자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이가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서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방문 과정에서 내내 곁에 두고 신뢰감을 표현했는데 두 사람의 발언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브라이언 임명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과 나는 서로 호흡이 아주 잘 맞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대통령을 모시고 국가에 봉사하는 것은 특권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힘을 통한 평화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우리는 외교정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앵커]

전임 볼턴 보좌관이 특히 대북협상을 놓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등장으로 북핵 협상이 좀 더 탄력을 받지 않겠냐, 이런 분석 가능할까요?

[기자]

네, 북핵협상이 워낙 난관이 많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과 협상해 나가는데 있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원톱 체제'가 꾸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브라이언 스스로 대통령의 외교업적을 '잘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는데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의 부장관 승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죠. 북핵 협상 라인,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대표는 볼턴 보좌관 해임 이후 후임 보좌관으로도 거론될 만큼,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편입니다.

이달 말 부터 북미 협상이 예고돼 있어서 비건 대표의 이동이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만약 승진한다고 해도 대북특별대표를 계속 맡거나 상당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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