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법정서 다시 대면…‘킹크랩’ 시연회 두고 평행선

입력 2019.09.20 (07:17) 수정 2019.09.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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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의 이른바 '댓글 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에 '드루킹' 김동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알았고, 또 지시했다는 1심 재판 당시 김 씨의 증언은 김 지사에게 실형이 선고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번 재판에서도 이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9개월 여만에 법정에서 다시 대면했습니다.

김 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 항소심에 증인으로 나온 김 씨는 아홉달 전 1심 재판과 같은 증언을 내놨습니다.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찾은 김 지사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고 사용 허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킹크랩'을 사용할지 최종 결정을 해달라는 내용의 설명을 했고 허락을 구한 것 같다고 김 씨는 증언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준 증언을 유지한 겁니다.

김 씨는 한 발 더 나아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김 지사의 방문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김 씨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검 수사와 1심, 항소심 과정에서 '킹크랩' 시연 시기를 계속 바꾸고 있는 점을 들어 거짓 증언이라 강조했습니다.

김 씨와 다른 증인들이 거짓으로 말을 맞춘 것이라는 겁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은 결코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김 지사 수행비서의 위치 기록과 당일 식사 영수증 등을 제시하며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김 지사 측이 이 같은 점을 따져묻자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며 언성을 높이는 등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공모하고 지시했는지, 항소심의 결론은 올해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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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드루킹 법정서 다시 대면…‘킹크랩’ 시연회 두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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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20 07: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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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의 이른바 '댓글 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에 '드루킹' 김동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알았고, 또 지시했다는 1심 재판 당시 김 씨의 증언은 김 지사에게 실형이 선고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번 재판에서도 이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9개월 여만에 법정에서 다시 대면했습니다.

김 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 항소심에 증인으로 나온 김 씨는 아홉달 전 1심 재판과 같은 증언을 내놨습니다.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찾은 김 지사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고 사용 허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킹크랩'을 사용할지 최종 결정을 해달라는 내용의 설명을 했고 허락을 구한 것 같다고 김 씨는 증언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준 증언을 유지한 겁니다.

김 씨는 한 발 더 나아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김 지사의 방문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김 씨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검 수사와 1심, 항소심 과정에서 '킹크랩' 시연 시기를 계속 바꾸고 있는 점을 들어 거짓 증언이라 강조했습니다.

김 씨와 다른 증인들이 거짓으로 말을 맞춘 것이라는 겁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은 결코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김 지사 수행비서의 위치 기록과 당일 식사 영수증 등을 제시하며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김 지사 측이 이 같은 점을 따져묻자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며 언성을 높이는 등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공모하고 지시했는지, 항소심의 결론은 올해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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