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입력 2019.09.21 (07:42) 수정 2019.09.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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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범 해설위원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후 지금까지 만5천여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나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본격적으로 추가 발병하고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병원인과 유입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의 돼지농장을 출입했던 축산차량이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최근 3주 동안 전국의 농장과 시설 5백여 곳을 방문했다는데 있습니다. 충남북은 물론 경북과 전남 등 남부지방의 농장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입경로가 확인도 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내려졌던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은 해제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이윱니다. 농식품부는 이들 5백여 곳의 농장과 시설에 대해서는 21일간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뒤 전화예찰과 소독, 정밀 검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는 60여 곳의 농가와 시설에서 이뤄졌는데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사 속도가 더딥니다. 검사원 수를 대폭 늘려서라도 가축이동 제한 조치 기간 안에 이들 5백여 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모두 끝내고 전국의 모든 돼지 사육농장으로 정밀 검사를 확대해야 합니다. 7조원 규모의 국내 양돈 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젭니다. 방역당국은 필요한 모든 초동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 북상하고 있는 태풍 '타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산시키지 못하도록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태풍이 오면 돼지 축사가 무너지거나 방역을 위해 축사 앞에 뿌려둔 석회가 쓸려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철저한 추가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이미 돼지를 매몰처분한 곳에서 침출수가 새어오지 않도록 관리도 강화해야합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예에서 보듯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잠시라도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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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 입력 2019-09-21 08:06:18
    • 수정2019-09-21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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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범 해설위원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후 지금까지 만5천여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나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본격적으로 추가 발병하고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병원인과 유입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의 돼지농장을 출입했던 축산차량이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최근 3주 동안 전국의 농장과 시설 5백여 곳을 방문했다는데 있습니다. 충남북은 물론 경북과 전남 등 남부지방의 농장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입경로가 확인도 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내려졌던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은 해제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이윱니다. 농식품부는 이들 5백여 곳의 농장과 시설에 대해서는 21일간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뒤 전화예찰과 소독, 정밀 검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는 60여 곳의 농가와 시설에서 이뤄졌는데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사 속도가 더딥니다. 검사원 수를 대폭 늘려서라도 가축이동 제한 조치 기간 안에 이들 5백여 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모두 끝내고 전국의 모든 돼지 사육농장으로 정밀 검사를 확대해야 합니다. 7조원 규모의 국내 양돈 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젭니다. 방역당국은 필요한 모든 초동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 북상하고 있는 태풍 '타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산시키지 못하도록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태풍이 오면 돼지 축사가 무너지거나 방역을 위해 축사 앞에 뿌려둔 석회가 쓸려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철저한 추가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이미 돼지를 매몰처분한 곳에서 침출수가 새어오지 않도록 관리도 강화해야합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예에서 보듯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잠시라도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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