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내일 전국 농장 대대적 소독

입력 2019.09.22 (21:32) 수정 2019.09.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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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소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이미 비상 상태였던 방역 당국에 큰 걱정거리를 안겼습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 등으로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방역선이 무력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태풍이 빠져나가는 대로 전국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번째로 돼지열병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

이곳과 주변에서 키우던 돼지 4천 9백여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은 이미 나흘 전 마무리됐지만, 내부에선 여전히 태풍에 대비한 추가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매몰지에는 위아래로 비닐을 뒤덮고, 생석회도 추가로 뿌렸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비 와서 넘쳐나면 어떻게 해요. 같이 섞여서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비닐을 덮고 펜스도 쳐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나오지도 않게..."]

태풍의 경로는 남쪽으로 쏠려 있어서 확진 농가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예고된 비 소식이 문젭니다.

지금까지 뿌려놓은 생석회와 소독약 등이 강한 비에 모두 씻겨내려가게 되면 방역작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농장 주변에 농수로나 하천이 많다는 점도 걱정거립니다.

폭우로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이와 같은 물길이 바이러스의 또다른 전파 경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태풍이 빠져나가는 내일(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방역에 투입될 인력과 소독 차량을 미리 준비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축물량을 사전에 점검하기 바랍니다."]

또 관련 농업인들에게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축사 내부에 대한 소독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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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내일 전국 농장 대대적 소독
    • 입력 2019-09-22 21:39:07
    • 수정2019-09-23 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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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소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이미 비상 상태였던 방역 당국에 큰 걱정거리를 안겼습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 등으로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방역선이 무력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태풍이 빠져나가는 대로 전국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번째로 돼지열병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

이곳과 주변에서 키우던 돼지 4천 9백여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은 이미 나흘 전 마무리됐지만, 내부에선 여전히 태풍에 대비한 추가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매몰지에는 위아래로 비닐을 뒤덮고, 생석회도 추가로 뿌렸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비 와서 넘쳐나면 어떻게 해요. 같이 섞여서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비닐을 덮고 펜스도 쳐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나오지도 않게..."]

태풍의 경로는 남쪽으로 쏠려 있어서 확진 농가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예고된 비 소식이 문젭니다.

지금까지 뿌려놓은 생석회와 소독약 등이 강한 비에 모두 씻겨내려가게 되면 방역작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농장 주변에 농수로나 하천이 많다는 점도 걱정거립니다.

폭우로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이와 같은 물길이 바이러스의 또다른 전파 경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태풍이 빠져나가는 내일(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방역에 투입될 인력과 소독 차량을 미리 준비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축물량을 사전에 점검하기 바랍니다."]

또 관련 농업인들에게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축사 내부에 대한 소독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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