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의자’, 사건 당시 경찰 조사 받아”

입력 2019.09.24 (07:15) 수정 2019.09.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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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모 씨가 30년 전 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이 씨를 조사했다는 사실을 경찰이 밝힌 건 처음인데요.

경찰은 15만 장에 달하는 당시 수사기록에서 이 씨의 흔적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모 씨는 본적이 화성이고, 1993년까지 화성 진안리에 살았습니다.

이 씨 집 주변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씨가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빠져나갔을 거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경찰이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30년 전 이 씨가 화성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떻게 조사를 받았는지 등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30년 전 수사팀은 이 씨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승균/사건 발생당시 수사팀장 : "팀장이기 때문에 수사본부 회의에 가요, 저녁 6시에는. 다른 팀들 하는 것도 내가 다 들어서 알지. 근데 이런 이름 들어본 일도 없고…."]

당시 이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15만 장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 수사팀과도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 씨를 조사하지 않았던 경찰은 아직 조사를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청주지검에서 이 씨의 '처제 살인사건' 기록을 넘겨받았고, 화성 사건의 목격자인 시내버스 안내양도 찾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게 제1 목적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끝까지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개구리 소년 사건 등 다른 미제 사건의 유가족들도 희망을 품게 됐다며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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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용의자’, 사건 당시 경찰 조사 받아”
    • 입력 2019-09-24 07:17:42
    • 수정2019-09-24 0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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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모 씨가 30년 전 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이 씨를 조사했다는 사실을 경찰이 밝힌 건 처음인데요.

경찰은 15만 장에 달하는 당시 수사기록에서 이 씨의 흔적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모 씨는 본적이 화성이고, 1993년까지 화성 진안리에 살았습니다.

이 씨 집 주변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씨가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빠져나갔을 거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경찰이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30년 전 이 씨가 화성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떻게 조사를 받았는지 등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30년 전 수사팀은 이 씨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승균/사건 발생당시 수사팀장 : "팀장이기 때문에 수사본부 회의에 가요, 저녁 6시에는. 다른 팀들 하는 것도 내가 다 들어서 알지. 근데 이런 이름 들어본 일도 없고…."]

당시 이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15만 장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 수사팀과도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 씨를 조사하지 않았던 경찰은 아직 조사를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청주지검에서 이 씨의 '처제 살인사건' 기록을 넘겨받았고, 화성 사건의 목격자인 시내버스 안내양도 찾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게 제1 목적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끝까지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개구리 소년 사건 등 다른 미제 사건의 유가족들도 희망을 품게 됐다며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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