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강해진 ‘가을 태풍’ 대비해야

입력 2019.09.24 (07:42) 수정 2019.09.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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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해설위원

13호 태풍 링링, 그리고 17호 태풍 타파, 9월에만 이렇게 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히며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번주에 또다른 태풍이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6개나 됩니다. 이렇게 태풍이 많이 올라온 건 1976년 이후 43년만이라고 합니다. 특히 예전엔 태풍하면 한여름에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더위의 기세가 꺾인 9월에 두 개나 찾아왔습니다. 앞으론 가을 태풍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제대 연구팀이 과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2000년대 이전엔 9월 태풍 비율이 전체의 10% 정도였지만 2000년 이후엔 27.9%로 3배 가까이늘었습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현재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온도를 측정한 자료를 보면 동중국해 온도가 27도에서 29도 정도 됩니다.
이 정도면 평년보다 0.5도에서 1도 가량 더 높은 것입니다. 태풍은 고온의 바닷물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기 때문에 9월에도 태풍이 계속 발생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고수온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른바 태풍의 길이 한반도 부근으로 열려있어 10월까지도 태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우기 예전엔 필리핀이나 괌 부근,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던 태풍이 최근엔 바닷물 온도가 이처럼 높아지다 보니 이보다 훨씬 윗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타파도 타이완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해서 3일만에 제주도 남쪽까지 올라왔습니다.태풍이 발생하고 세력이 약해질 새도 없이 며칠만에 바로 올라오니 피해가 그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온난화로 태풍이 갈수록 위협적이 되는건 막을 수 없습니다. 태풍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재의 중요성이 그래서 더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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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강해진 ‘가을 태풍’ 대비해야
    • 입력 2019-09-24 07:44:57
    • 수정2019-09-24 0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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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해설위원

13호 태풍 링링, 그리고 17호 태풍 타파, 9월에만 이렇게 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히며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번주에 또다른 태풍이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6개나 됩니다. 이렇게 태풍이 많이 올라온 건 1976년 이후 43년만이라고 합니다. 특히 예전엔 태풍하면 한여름에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더위의 기세가 꺾인 9월에 두 개나 찾아왔습니다. 앞으론 가을 태풍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제대 연구팀이 과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2000년대 이전엔 9월 태풍 비율이 전체의 10% 정도였지만 2000년 이후엔 27.9%로 3배 가까이늘었습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현재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온도를 측정한 자료를 보면 동중국해 온도가 27도에서 29도 정도 됩니다.
이 정도면 평년보다 0.5도에서 1도 가량 더 높은 것입니다. 태풍은 고온의 바닷물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기 때문에 9월에도 태풍이 계속 발생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고수온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른바 태풍의 길이 한반도 부근으로 열려있어 10월까지도 태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우기 예전엔 필리핀이나 괌 부근,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던 태풍이 최근엔 바닷물 온도가 이처럼 높아지다 보니 이보다 훨씬 윗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타파도 타이완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해서 3일만에 제주도 남쪽까지 올라왔습니다.태풍이 발생하고 세력이 약해질 새도 없이 며칠만에 바로 올라오니 피해가 그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온난화로 태풍이 갈수록 위협적이 되는건 막을 수 없습니다. 태풍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재의 중요성이 그래서 더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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