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여행사’ 英 토머스 쿡 파산…후폭풍

입력 2019.09.24 (10:44) 수정 2019.09.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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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의 여행사인 영국의 '토머스 쿡'이 자금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 여행사 상품을 계약했던 고객들 피해는 물론 직원들의 실직 위기까지 그 후폭풍이 대단한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공항, '토머스 쿡' 이름이 새겨진 비행기들이 활주로에 서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 토머스 쿡이 현지시각으로 23일 막대한 부채로 파산하자 소속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공항에 발이 묶인 건 이 여행사 고객들도 마찬가집니다.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르자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명 휴양지 공항에선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닉/영국인 스페인 여행객 :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저녁 7시까진 여기 공항에 있어야 한대요. 악몽이죠. 스트레스 받네요. 집에 가고 싶을 따름이에요."]

토머스 쿡 여행사 상품을 이용 중이거나, 예약한 고객은 영국 15만 명, 전 세계적으론 60만 명.

결국 영국 정부가 긴급 송환에 나섰습니다.

군 수송기 등 항공기 90여 편이 투입되는데,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송환'이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파산 후폭풍은 2만여 명의 직원들을 실직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피터 프랑크/토머스 쿡 최고경영자 : "큰 상처를 입은 2만 천 명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토머스 쿡의 성공을 위해 정말 힘들게 싸워 왔습니다."]

2조 원대 부채에 시달리던 토머스 쿡은 지난달 지분 상당량을 중국 그룹에 넘겼지만, 결국 자금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178년 역사의 세계 최초, 최고(最古) 여행사란 기록도 막을 내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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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여행사’ 英 토머스 쿡 파산…후폭풍
    • 입력 2019-09-24 10:46:21
    • 수정2019-09-24 11:05:27
    지구촌뉴스
[앵커]

세계 최초의 여행사인 영국의 '토머스 쿡'이 자금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 여행사 상품을 계약했던 고객들 피해는 물론 직원들의 실직 위기까지 그 후폭풍이 대단한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공항, '토머스 쿡' 이름이 새겨진 비행기들이 활주로에 서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 토머스 쿡이 현지시각으로 23일 막대한 부채로 파산하자 소속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공항에 발이 묶인 건 이 여행사 고객들도 마찬가집니다.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르자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명 휴양지 공항에선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닉/영국인 스페인 여행객 :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저녁 7시까진 여기 공항에 있어야 한대요. 악몽이죠. 스트레스 받네요. 집에 가고 싶을 따름이에요."]

토머스 쿡 여행사 상품을 이용 중이거나, 예약한 고객은 영국 15만 명, 전 세계적으론 60만 명.

결국 영국 정부가 긴급 송환에 나섰습니다.

군 수송기 등 항공기 90여 편이 투입되는데,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송환'이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파산 후폭풍은 2만여 명의 직원들을 실직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피터 프랑크/토머스 쿡 최고경영자 : "큰 상처를 입은 2만 천 명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토머스 쿡의 성공을 위해 정말 힘들게 싸워 왔습니다."]

2조 원대 부채에 시달리던 토머스 쿡은 지난달 지분 상당량을 중국 그룹에 넘겼지만, 결국 자금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178년 역사의 세계 최초, 최고(最古) 여행사란 기록도 막을 내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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