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교양강의는 계속할 것”…연대 총학 “류 교수 파면해야”

입력 2019.09.24 (14:14) 수정 2019.09.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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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는 학교 측이 해당 강의를 중단했지만, 교양수업 강의는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 교수는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본인 연구실로 출근한 뒤,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과목 강의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류 교수는 또, 교양 수업 강의를 계속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으로도 교양 수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세대는 위안부 관련 발언 논란이 있던 사회학과 전공 수업 '발전사회학' 강의는 중단했지만, 교양수업은 중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학교 측에서 강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같은 문제적 발언에 관해 확인된 바가 없어 학교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연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올린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의 중 망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류석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류 교수에 대해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류석춘 교수는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마주한 폭력적인 사회 구조를 배제하고 위안부와 현재 사회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했다"며, "학문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없는 망언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류 교수의 행위에 분노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류 교수는 강의 중에 질문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을 해보라고 성희롱을 했다가, 발언이 문제가 되자 '조사를 해 보라는 취지'였다는 변명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면서, "이는 강의실 내 교수와 학생 사이 위계를 이용한 명백한 성희롱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류 교수는 연세대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대학본부는 신속히 징계절차에 착수해 류 교수를 파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류 교수가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시민단체 '서울의 소리' 대표라고 소개한 백은종 씨가 류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간첩죄로 체포하겠다'며 소리를 지르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 정부가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해당 강의 중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류 교수는 어제(23일) 입장문을 통해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은)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고 역으로 질문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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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교양강의는 계속할 것”…연대 총학 “류 교수 파면해야”
    • 입력 2019-09-24 14:14:46
    • 수정2019-09-24 20:54:28
    사회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는 학교 측이 해당 강의를 중단했지만, 교양수업 강의는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 교수는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본인 연구실로 출근한 뒤,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과목 강의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류 교수는 또, 교양 수업 강의를 계속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으로도 교양 수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세대는 위안부 관련 발언 논란이 있던 사회학과 전공 수업 '발전사회학' 강의는 중단했지만, 교양수업은 중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학교 측에서 강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같은 문제적 발언에 관해 확인된 바가 없어 학교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연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올린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의 중 망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류석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류 교수에 대해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류석춘 교수는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마주한 폭력적인 사회 구조를 배제하고 위안부와 현재 사회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했다"며, "학문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없는 망언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류 교수의 행위에 분노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류 교수는 강의 중에 질문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을 해보라고 성희롱을 했다가, 발언이 문제가 되자 '조사를 해 보라는 취지'였다는 변명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면서, "이는 강의실 내 교수와 학생 사이 위계를 이용한 명백한 성희롱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류 교수는 연세대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대학본부는 신속히 징계절차에 착수해 류 교수를 파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류 교수가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시민단체 '서울의 소리' 대표라고 소개한 백은종 씨가 류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간첩죄로 체포하겠다'며 소리를 지르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 정부가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해당 강의 중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류 교수는 어제(23일) 입장문을 통해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은)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고 역으로 질문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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