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다섯 번째 확진에 방역 당국 ‘초비상’

입력 2019.09.25 (06:15) 수정 2019.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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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농식품부 장관이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방역 정책보다 훨씬 더 강한 대책을 들고 나온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방역 대책 강력합니다.

방역에는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동 제한, 둘째는 매몰, 셋째는 방역과 소독작업입니다.

우선 이동제한 조치가 강력해졌습니다.

어제 김포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낮 12시부터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나왔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축산 차량 등을 대상했는데요.

이번에는 다시 전국으로 확대해 이동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초 1,2차 확진농가 발생 이후 전국에 내렸던 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내린 셈입니다.

중점관리지역도 확대됐습니다.

또 당초 경기 북부 권역에 한정됐던 중점관리지역이 경기, 인천, 강원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을 경기 남북부, 강원 남북부 등 네 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을 넘어서는 돼지의 이동과 반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매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대규모 매몰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이 병이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없거든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려면 예방적 매몰처분이 함께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이어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만 오천여 마리에 달하는 돼지를 매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매몰처분 방식은 일단 돼지들을 질식시킨 이후에 매몰지에 가서 묻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매몰지로 돼지를 이동시키는 동안 일부 돼지가 깨어나서 운반하던 사람이 아연실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돼지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몰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애써 키운 돼지를 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시름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축산 농가들은 애써서 기른 가축을 떠나보내는 아픔과 트라우마가 정말 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김포같은 경우 지난해 구제역 때도 같은 고통을 겪었던 곳이거든요.

물론 정부 보상을 받겠지만, 키워서 파는 것만큼의 경제적인 보상은 안되겠죠.

농민들은 보상을 받는다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로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포 확진 농가의 경우, 원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네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이 부분이 논란거리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농가는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이곳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정밀검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유는 두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잠복 기간 동안 검사를 시행할 경우 병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초기에는 채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돼지 샘플을 골라서 조사하다보니 다른 개체에서의 감염사례는 놓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런 한계가 있지만, 좀 더 꼼꼼하게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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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 다섯 번째 확진에 방역 당국 ‘초비상’
    • 입력 2019-09-25 06:17:16
    • 수정2019-09-25 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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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농식품부 장관이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방역 정책보다 훨씬 더 강한 대책을 들고 나온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방역 대책 강력합니다.

방역에는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동 제한, 둘째는 매몰, 셋째는 방역과 소독작업입니다.

우선 이동제한 조치가 강력해졌습니다.

어제 김포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낮 12시부터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나왔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축산 차량 등을 대상했는데요.

이번에는 다시 전국으로 확대해 이동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초 1,2차 확진농가 발생 이후 전국에 내렸던 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내린 셈입니다.

중점관리지역도 확대됐습니다.

또 당초 경기 북부 권역에 한정됐던 중점관리지역이 경기, 인천, 강원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을 경기 남북부, 강원 남북부 등 네 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을 넘어서는 돼지의 이동과 반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매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대규모 매몰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이 병이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없거든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려면 예방적 매몰처분이 함께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이어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만 오천여 마리에 달하는 돼지를 매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매몰처분 방식은 일단 돼지들을 질식시킨 이후에 매몰지에 가서 묻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매몰지로 돼지를 이동시키는 동안 일부 돼지가 깨어나서 운반하던 사람이 아연실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돼지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몰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애써 키운 돼지를 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시름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축산 농가들은 애써서 기른 가축을 떠나보내는 아픔과 트라우마가 정말 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김포같은 경우 지난해 구제역 때도 같은 고통을 겪었던 곳이거든요.

물론 정부 보상을 받겠지만, 키워서 파는 것만큼의 경제적인 보상은 안되겠죠.

농민들은 보상을 받는다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로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포 확진 농가의 경우, 원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네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이 부분이 논란거리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농가는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이곳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정밀검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유는 두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잠복 기간 동안 검사를 시행할 경우 병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초기에는 채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돼지 샘플을 골라서 조사하다보니 다른 개체에서의 감염사례는 놓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런 한계가 있지만, 좀 더 꼼꼼하게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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