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다섯 번째 확진에 방역 당국 ‘초비상’

입력 2019.09.25 (07:10) 수정 2019.09.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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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농식품부 장관이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방역 정책보다 훨씬 더 강한 대책을 들고 나온 것 같네요?

[기자]

네, 이동 제한과 매몰 조치, 그리고 방역과 소독작업인데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우선 이동제한 조치의 경우, 김포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어제 낮 12시부터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나왔습니다.

일시이동중지는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돼지와 사람,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건데요.

당초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으로 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권역 밖으로의 돼지이동 등을 금지하는 중점관리지역도 늘어났습니다.

경기 북부 권역에 한정됐던 중점관리지역이 경기와 인천, 강원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앵커]

매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대규모 매몰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백신과 치료제가 없거든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려면 예방적 매몰처분이 불가피합니다.

연이어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초기 확진 농장은 매몰작업이 끝났고 나머지 농장에 대해 진행중입니다.

일단 돼지들을 질식시킨 이후에 매몰지에 가서 묻는 방식인데요.

이렇게 많은 돼지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몰 작업을 해야하다 보니 방역당국도 힘들고요.

애써 키운 돼지를 묻어야 하는 농민들은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포 확진 농가의 경우, 원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네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이 부분이 논란거리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농가는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검사에서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이곳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예찰 검사가 의미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잠복 기간 동안 검사를 시행할 경우 병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초기에는 채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돼지 샘플을 골라서 조사하다보니 다른 개체에서의 감염사례는 놓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런 한계가 있지만, 좀 더 꼼꼼하게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공동방역은 진척이 되고 있나요?

[기자]

국정원 정보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됐다는, 이런 소식도 들어오고 있거든요.

북한과 접경한 지역들의 안전이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북한 측에 공동방역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내려진 이동 제한 조치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의심 동물이 발생할 경우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누히 말씀드린 대로 이 병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은 아니니까요.

최선을 다해 방역을 하고, 전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공포심을 갖는 것 또한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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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 다섯 번째 확진에 방역 당국 ‘초비상’
    • 입력 2019-09-25 07:13:54
    • 수정2019-09-25 0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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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농식품부 장관이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방역 정책보다 훨씬 더 강한 대책을 들고 나온 것 같네요? [기자] 네, 이동 제한과 매몰 조치, 그리고 방역과 소독작업인데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우선 이동제한 조치의 경우, 김포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어제 낮 12시부터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나왔습니다. 일시이동중지는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돼지와 사람,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건데요. 당초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으로 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권역 밖으로의 돼지이동 등을 금지하는 중점관리지역도 늘어났습니다. 경기 북부 권역에 한정됐던 중점관리지역이 경기와 인천, 강원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앵커] 매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대규모 매몰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백신과 치료제가 없거든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려면 예방적 매몰처분이 불가피합니다. 연이어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초기 확진 농장은 매몰작업이 끝났고 나머지 농장에 대해 진행중입니다. 일단 돼지들을 질식시킨 이후에 매몰지에 가서 묻는 방식인데요. 이렇게 많은 돼지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몰 작업을 해야하다 보니 방역당국도 힘들고요. 애써 키운 돼지를 묻어야 하는 농민들은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포 확진 농가의 경우, 원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네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이 부분이 논란거리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농가는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검사에서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이곳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예찰 검사가 의미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잠복 기간 동안 검사를 시행할 경우 병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초기에는 채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돼지 샘플을 골라서 조사하다보니 다른 개체에서의 감염사례는 놓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런 한계가 있지만, 좀 더 꼼꼼하게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공동방역은 진척이 되고 있나요? [기자] 국정원 정보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됐다는, 이런 소식도 들어오고 있거든요. 북한과 접경한 지역들의 안전이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북한 측에 공동방역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내려진 이동 제한 조치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의심 동물이 발생할 경우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누히 말씀드린 대로 이 병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은 아니니까요. 최선을 다해 방역을 하고, 전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공포심을 갖는 것 또한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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