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 법 최면 전문가 투입…목격자 기억 되살린다”

입력 2019.09.26 (12:18) 수정 2019.09.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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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 모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법 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목격자 등의 과거 기억을 살려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용의자 이 모 씨를 어제까지 5차례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조사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언급한 신뢰 관계는 강력사건 용의자를 수사할 때 언급되는 이른바 '라포'입니다.

경찰은 보통 강력사건 용의자를 조사할 때 처음부터 혐의를 묻는 게 아니라 용의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과 신뢰를 쌓습니다.

이러한 라포가 형성된 뒤 본격 조사에 들어가는데, 라포 형성 기간은 용의자에 따라 다릅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 등이 30여 년 전 사건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경찰은 7차 사건을 목격한 버스 안내원을 찾았고, 9차 사건을 목격한 당시 40대 남성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과거 사건 당시 조사를 받은 부분에 대해선 1986년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이 씨라는 제보가 있어 1987년 이 씨를 1차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이 없었고, 알리바이 등을 입증할 자료가 없어 수사가 더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988년과 89년 사이, 1990년 초에도 이 씨를 조사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수사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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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사건, 법 최면 전문가 투입…목격자 기억 되살린다”
    • 입력 2019-09-26 12:20:23
    • 수정2019-09-26 1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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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 모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법 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목격자 등의 과거 기억을 살려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용의자 이 모 씨를 어제까지 5차례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조사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언급한 신뢰 관계는 강력사건 용의자를 수사할 때 언급되는 이른바 '라포'입니다.

경찰은 보통 강력사건 용의자를 조사할 때 처음부터 혐의를 묻는 게 아니라 용의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과 신뢰를 쌓습니다.

이러한 라포가 형성된 뒤 본격 조사에 들어가는데, 라포 형성 기간은 용의자에 따라 다릅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 등이 30여 년 전 사건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경찰은 7차 사건을 목격한 버스 안내원을 찾았고, 9차 사건을 목격한 당시 40대 남성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과거 사건 당시 조사를 받은 부분에 대해선 1986년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이 씨라는 제보가 있어 1987년 이 씨를 1차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이 없었고, 알리바이 등을 입증할 자료가 없어 수사가 더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988년과 89년 사이, 1990년 초에도 이 씨를 조사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수사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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