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회 뿔났다’ 총장 항의방문…류석춘은 교양수업

입력 2019.09.26 (21:26) 수정 2019.09.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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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파면하라며, 연세대 졸업생 단체들이 총장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류 교수는 자신은 큰 잘못은 없다면서, 중단된 전공과목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류석춘 교수를 규탄했습니다.

[한동건/연세민주동문회장 : "인사위원회에서 류석춘 교수의 징계가 다뤄질 예정인데, 그 위원회에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해서..."]

일부 재학생 단체도 뜻을 함께하며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김예진/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 "학교는 하루 빨리 사건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류석춘 교수님께서는 하루빨리 학생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이라는 류 교수의 망언이 알려진 지 일주일.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졸업생 단체 4곳의 연대 성명서에는 3천 명이 넘는 동문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전공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류 교수는 교양수업 강의는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강의 좀 합시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교양 수업 강의가 끝난 뒤로 류 교수는 중단된 '발전사회학' 강의실을 찾았지만 문까지 잠긴 상태였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난 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류 교수는 발길을 돌리며 이번 논란이 학술회의와 같은 곳에서 토론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류 교수가 한때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자유한국당은 류 교수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징계 논의 소식이 전해지자 류 교수는 오늘(26일) 오후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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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동문회 뿔났다’ 총장 항의방문…류석춘은 교양수업
    • 입력 2019-09-26 21:28:33
    • 수정2019-09-26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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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파면하라며, 연세대 졸업생 단체들이 총장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류 교수는 자신은 큰 잘못은 없다면서, 중단된 전공과목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류석춘 교수를 규탄했습니다.

[한동건/연세민주동문회장 : "인사위원회에서 류석춘 교수의 징계가 다뤄질 예정인데, 그 위원회에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해서..."]

일부 재학생 단체도 뜻을 함께하며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김예진/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 "학교는 하루 빨리 사건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류석춘 교수님께서는 하루빨리 학생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이라는 류 교수의 망언이 알려진 지 일주일.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졸업생 단체 4곳의 연대 성명서에는 3천 명이 넘는 동문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전공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류 교수는 교양수업 강의는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강의 좀 합시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교양 수업 강의가 끝난 뒤로 류 교수는 중단된 '발전사회학' 강의실을 찾았지만 문까지 잠긴 상태였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난 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류 교수는 발길을 돌리며 이번 논란이 학술회의와 같은 곳에서 토론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류 교수가 한때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자유한국당은 류 교수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징계 논의 소식이 전해지자 류 교수는 오늘(26일) 오후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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