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정상회담 전망 밝지 않아…트럼프 용단 기대”

입력 2019.09.28 (07:25) 수정 2019.09.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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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밝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선 정상회담이 열린다 해도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어려울 거라고도 했습니다.

이달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북미협상을 주도했던 김계관 전 외무성 제1부상이 앞으로의 북미정상회담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외무성 고문 자격으로 내놓은 담화에섭니다.

김 고문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이 맺은 공동성명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과 미군 유해를 송환하며 성명을 이행했는데, 미국은 한 것도 없이 한미 합동군사연습까지 재개하며 북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가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 제재가 유효하다는 착각이 여전하다며, 정상회담이 열려도 북미 관계에 새 돌파구가 마련될지 회의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용단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오랜 대미 협상 경험자를 내세워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물밑접촉을 통해서 북한이 원하는 해답을 안 주고 있다는 얘기죠. 대화에 나올 용의는 북한이 보였지만 아직 원하는 답은 못 받은 거죠."]

담화는 협상이라는 단어는 아예 거론하지도 않아 실무협상을 앞두고 아직 미국과 견해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달로 예상됐던 실무협상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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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미 정상회담 전망 밝지 않아…트럼프 용단 기대”
    • 입력 2019-09-28 07:26:36
    • 수정2019-09-28 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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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밝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선 정상회담이 열린다 해도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어려울 거라고도 했습니다.

이달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북미협상을 주도했던 김계관 전 외무성 제1부상이 앞으로의 북미정상회담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외무성 고문 자격으로 내놓은 담화에섭니다.

김 고문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이 맺은 공동성명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과 미군 유해를 송환하며 성명을 이행했는데, 미국은 한 것도 없이 한미 합동군사연습까지 재개하며 북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가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 제재가 유효하다는 착각이 여전하다며, 정상회담이 열려도 북미 관계에 새 돌파구가 마련될지 회의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용단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오랜 대미 협상 경험자를 내세워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물밑접촉을 통해서 북한이 원하는 해답을 안 주고 있다는 얘기죠. 대화에 나올 용의는 북한이 보였지만 아직 원하는 답은 못 받은 거죠."]

담화는 협상이라는 단어는 아예 거론하지도 않아 실무협상을 앞두고 아직 미국과 견해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달로 예상됐던 실무협상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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