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상상 못한 다른 전염경로 가능성…국내외 지식 총동원”

입력 2019.09.28 (14: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과 관련해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범정부 방역대책회의'을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나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며 "제가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검역본부가 전문가들로 포진해 있지만, 방역 당국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기를 바란다"며,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 경기 고양시 양돈 농장 2곳, 김포의 이동통제초소 1곳을 직접 불시점검했다며, "24시간 방역체제와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그것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동통제초소에서 자동으로 소독약을 분무하고 근무자들은 안에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교대근무제가 확립돼 있으므로 근무하는 시간만이라도 실내에 앉아 있지 말고 실외에서 계시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건 발생한 인천 강화 전역의 예방적 매몰 처분 결정에 대해 "비상한 조치에 협조해주신 양돈 농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이 총리 주재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별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권역별 이동중지명령, 축산차량통제권역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김포는 서울 진입에 관문에 해당한다며, 김포 전역에 소독과 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총리 “상상 못한 다른 전염경로 가능성…국내외 지식 총동원”
    • 입력 2019-09-28 14:54:50
    정치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과 관련해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범정부 방역대책회의'을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나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며 "제가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검역본부가 전문가들로 포진해 있지만, 방역 당국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기를 바란다"며,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 경기 고양시 양돈 농장 2곳, 김포의 이동통제초소 1곳을 직접 불시점검했다며, "24시간 방역체제와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그것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동통제초소에서 자동으로 소독약을 분무하고 근무자들은 안에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교대근무제가 확립돼 있으므로 근무하는 시간만이라도 실내에 앉아 있지 말고 실외에서 계시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건 발생한 인천 강화 전역의 예방적 매몰 처분 결정에 대해 "비상한 조치에 협조해주신 양돈 농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이 총리 주재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별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권역별 이동중지명령, 축산차량통제권역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김포는 서울 진입에 관문에 해당한다며, 김포 전역에 소독과 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