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진화...'조사는 시간 걸려'

입력 2019.09.29 (22:50) 수정 2019.09.30 (1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 화염이 일었던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발생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석유제품운반선이
화재로 시커멓게 그을리고
배관은 녹아내렸습니다.

선박 근처에는
폭격을 맞은 듯
자동차들이 부서져 있습니다.

2만5천 톤급 선박에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큰 불길은 5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선박에 위험물질이 많고
내부 진입이 어려워
완전 진압까진 1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선박에선 아직까지
화학반응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납니다.

인명피해는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선원과 하역 근로자, 소방관 등
모두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자 지원과
해양오염 방재를 당부했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혹시나 유출될 수 있는 것을 대비해서 잘 방어막을 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은
석유제품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준비 과정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안 위험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가 이뤄져야
합동 감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종근 / 울산소방본부장
화재 진행 중에 폭발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인근 탱크에 균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화재 영향을 받은 울산대교는
안전진단을 거친 뒤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산 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진화...'조사는 시간 걸려'
    • 입력 2019-09-29 22:50:26
    • 수정2019-09-30 11:08:42
    뉴스9(울산)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 화염이 일었던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발생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석유제품운반선이 화재로 시커멓게 그을리고 배관은 녹아내렸습니다. 선박 근처에는 폭격을 맞은 듯 자동차들이 부서져 있습니다. 2만5천 톤급 선박에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큰 불길은 5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선박에 위험물질이 많고 내부 진입이 어려워 완전 진압까진 1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선박에선 아직까지 화학반응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납니다. 인명피해는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선원과 하역 근로자, 소방관 등 모두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자 지원과 해양오염 방재를 당부했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혹시나 유출될 수 있는 것을 대비해서 잘 방어막을 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은 석유제품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준비 과정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안 위험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가 이뤄져야 합동 감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종근 / 울산소방본부장 화재 진행 중에 폭발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인근 탱크에 균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화재 영향을 받은 울산대교는 안전진단을 거친 뒤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