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국민 뜻 존중”…수사는 계속

입력 2019.09.30 (08:08) 수정 2019.09.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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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대로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이렇게 촛불집회가 열리던 그 시각에도 검찰 수사팀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수사 사무실이 있는 곳은 중앙지검 11층입니다.

집회 소리가 안들릴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팀 사무실의 불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 수뇌부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회 다음 날인 어제, 검찰은 윤석열 총장 명의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 7월 인사청문회 :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이나 또는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들을, 저희가 틀린 거라는 식으로 폄훼를 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를 놓고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실은 조국 법무장관 일가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조 장관 일가의 위법사항이 발견돼 수사하는 것일뿐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해 수사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검찰 내부에선 불만, 또 억울함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자, 상황이 이쯤되면 검찰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보입니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빨리 매듭짓고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가 길어질수록 집회 공방 등 여론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보니 시간을 끌어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부담때문에 수사에는 속도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주말 내내 수사팀은 이번주 소환이 유력한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를 어제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진술과 물증을 광범위하게 확보한 이유는 의혹의 중심에 선 정경심 교수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 정도 상황이 되면 '목숨 걸고 수사한다'는 표현이 딱 맞다며,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기위해 수사에 수사를 거듭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주말을 지나며 논란이 벌어지는 게 하나 있는데, 앞서 보셨던 지난 주말 촛불집회의 참가 인원에 관해섭니다.

주최측은 200만 명이 모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당도 2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합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9일 서면논평에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서 검찰개혁을 외쳤다"고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SNS에서 "국민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다시 1,000만일 수도 있고,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당,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00만은 터무니 없다는 겁니다.

서초구청장 출신의 박성중 의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경찰이 예전에 사용했던 페르미 기법을 사용했는데요, 누에다리에서 서초역까지 완전히 다 찼다 했을 때 5만 명이 나옵니다."]

논란이 어떻든, 여론과 정치권의 공방과 대립이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에는 큰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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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개혁’ 국민 뜻 존중”…수사는 계속
    • 입력 2019-09-30 08:10:13
    • 수정2019-09-30 09:15:05
    아침뉴스타임
앞서 보신대로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이렇게 촛불집회가 열리던 그 시각에도 검찰 수사팀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수사 사무실이 있는 곳은 중앙지검 11층입니다.

집회 소리가 안들릴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팀 사무실의 불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 수뇌부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회 다음 날인 어제, 검찰은 윤석열 총장 명의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 7월 인사청문회 :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이나 또는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들을, 저희가 틀린 거라는 식으로 폄훼를 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를 놓고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실은 조국 법무장관 일가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조 장관 일가의 위법사항이 발견돼 수사하는 것일뿐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해 수사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검찰 내부에선 불만, 또 억울함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자, 상황이 이쯤되면 검찰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보입니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빨리 매듭짓고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가 길어질수록 집회 공방 등 여론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보니 시간을 끌어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부담때문에 수사에는 속도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주말 내내 수사팀은 이번주 소환이 유력한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를 어제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진술과 물증을 광범위하게 확보한 이유는 의혹의 중심에 선 정경심 교수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 정도 상황이 되면 '목숨 걸고 수사한다'는 표현이 딱 맞다며,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기위해 수사에 수사를 거듭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주말을 지나며 논란이 벌어지는 게 하나 있는데, 앞서 보셨던 지난 주말 촛불집회의 참가 인원에 관해섭니다.

주최측은 200만 명이 모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당도 2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합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9일 서면논평에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서 검찰개혁을 외쳤다"고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SNS에서 "국민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다시 1,000만일 수도 있고,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당,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00만은 터무니 없다는 겁니다.

서초구청장 출신의 박성중 의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경찰이 예전에 사용했던 페르미 기법을 사용했는데요, 누에다리에서 서초역까지 완전히 다 찼다 했을 때 5만 명이 나옵니다."]

논란이 어떻든, 여론과 정치권의 공방과 대립이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에는 큰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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