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소득 0.6% 감소…최근 8년 새 첫 감소

입력 2019.09.30 (08:52) 수정 2019.09.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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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업소득이 최근 8년 사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안 좋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행 국민계정 소득계정 내 총본원소득잔액 기준 기업소득은 495조 1,866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법인의 소득은 46조 9천786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지만, 비금융법인의 소득은 448조 2,080억 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본원소득 기준 기업소득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에서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소득을 의미합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여건이 안 좋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해서 영업이익에서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2011년부터 전년 대비 증감을 따졌을 때 최근 8년 사이 처음입니다.

전년 대비 기업소득 증가 폭은 2011년 4.6%, 2012년 4.3%, 2013년 2.3%, 2014년 2.2%, 2015년 3.8% 등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7.0%, 2017년 7.6% 등으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금융법인의 소득은 전년 대비 2013년(-9.3%), 2014년(-4.6%), 2015년(-4.7%) 감소한 적이 있지만, 비금융법인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2010년 이후 기준으로는 처음입니다.

한은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 4,539개를 조사해 내놓은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201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컸는데, 수출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둔화한 탓입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 7.3%보다 소폭 하락했고,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7년 8.4%에서 지난해에는 8.1%로, 비제조업은 6.0%에서 5.3%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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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업소득 0.6% 감소…최근 8년 새 첫 감소
    • 입력 2019-09-30 08:52:37
    • 수정2019-09-30 09:15:38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업소득이 최근 8년 사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안 좋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행 국민계정 소득계정 내 총본원소득잔액 기준 기업소득은 495조 1,866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법인의 소득은 46조 9천786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지만, 비금융법인의 소득은 448조 2,080억 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본원소득 기준 기업소득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에서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소득을 의미합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여건이 안 좋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해서 영업이익에서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2011년부터 전년 대비 증감을 따졌을 때 최근 8년 사이 처음입니다.

전년 대비 기업소득 증가 폭은 2011년 4.6%, 2012년 4.3%, 2013년 2.3%, 2014년 2.2%, 2015년 3.8% 등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7.0%, 2017년 7.6% 등으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금융법인의 소득은 전년 대비 2013년(-9.3%), 2014년(-4.6%), 2015년(-4.7%) 감소한 적이 있지만, 비금융법인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2010년 이후 기준으로는 처음입니다.

한은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 4,539개를 조사해 내놓은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201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컸는데, 수출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둔화한 탓입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 7.3%보다 소폭 하락했고,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7년 8.4%에서 지난해에는 8.1%로, 비제조업은 6.0%에서 5.3%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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