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함박도 北레이더는 구형 항해용 레이더…군사용 아냐”

입력 2019.09.30 (12:06) 수정 2019.09.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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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함박도에 설치된 북한군 레이더는 일반 상선이나 어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평가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의 기존 설명과는 달리 함박도 레이더가 군사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군에서는 (함박도 레이더가) 군사용이 아닌 일반 상선이나 어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는 1980년대~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구형 레이더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최대 170km대의 감시거리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을 인용해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가 군사용 레이더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같은 제작사에서 2010년대에 만든 레이더는 최대 178km 거리의 표적 수십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함박도에 설치된 시설을 설명하면서, 레이더는 군사용 레이더가 아닌 일반 상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불법 어선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는 반경 40km 내외, 최대 60km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대변인은 군 수뇌부를 북한 대변인에 비유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국방 사안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군이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본연의 자세를 폄훼하거나 사기를 저하하는 표현들은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다양한 외부의 위협 가능성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고,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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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30 13:12:44
    정치
국방부는 함박도에 설치된 북한군 레이더는 일반 상선이나 어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평가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의 기존 설명과는 달리 함박도 레이더가 군사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군에서는 (함박도 레이더가) 군사용이 아닌 일반 상선이나 어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는 1980년대~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구형 레이더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최대 170km대의 감시거리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을 인용해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가 군사용 레이더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같은 제작사에서 2010년대에 만든 레이더는 최대 178km 거리의 표적 수십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함박도에 설치된 시설을 설명하면서, 레이더는 군사용 레이더가 아닌 일반 상선에 장착하는 항해용 레이더로 불법 어선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는 반경 40km 내외, 최대 60km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대변인은 군 수뇌부를 북한 대변인에 비유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국방 사안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군이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본연의 자세를 폄훼하거나 사기를 저하하는 표현들은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다양한 외부의 위협 가능성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고,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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