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20살 신예’ 이재익…벤투 사로잡은 이유는?
입력 2019.09.30 (18:37)
수정 2019.09.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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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FIFA U-20 월드컵 활약 결정적
벤투호 코치진 결승전 보며 이재익 몇 차례 언급
위치 선정 능력 칭찬. 공격수 출신 빌드업 능력자
![[사진 출처 : 출처: 대한축구협회]](/data/fckeditor/new/image/20190930_j1.jpg)
이번엔 수비수 이재익(알 라이얀)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 때에 종종 '깜짝 발탁'을 포함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에 치르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재익을 처음 뽑았다.
벤투 감독은 발표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최근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재익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봤고 K리그 강원 시절부터 현 소속팀 알 라이얀에서 활약을 계속 점검했다."면서 "대표팀에 소집해 함께 훈련해보고 이재익의 경쟁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재익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익은 지난 6월 준우승으로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썼던 U-20 월드컵에서 중앙수비수로 뛰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교체된 것을 제외하고 6경기에선 풀타임 활약했다.
벤투 감독은 왜?…U-20 월드컵에 답 있다.
단순히 거의 전 경기를 소화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재익이 벤투호에 승선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이 이재익을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 15일, 축구대표팀 코치진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했던 현장을 취재했을 때 당시 코치진이 유독 이재익을 여러 차례 호명했던 것이 떠올랐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쿠엘료 코치, 김영민 코치 등 3명의 코치진은 경기 내내 집중하며 상황 상황마다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 장면마다 이재익이 언급됐다.
# 결승전 결정적 장면 '위치 선정'
특히 청소년대표팀이 2대 1로 뒤진 후반 15분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외쳤다.
"위치 선정이 좋아, 저 선수가 누구지? 이재익이었어?"
선제골을 넣고도 순식간에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고 흔들리던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에 역습을 허용해 뚫리던 순간 이재익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장면을 포착했다. 상대 공격 루트를 파악하고 길목에 서 있던 이재익의 움직임을 칭찬한 것이다.
# 공격수 출신 빌드업 능력자 벤투호 맞춤 선수
U-20 월드컵 대회에서 함께 발을 맞춘 동료들은 이재익이 안정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수비수라며 이런 이재익이 수비라인의 리더 역할을 맡으니 든든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이재익과 같은 자리에서 경쟁해 온 김주성은 이재익의 장점에 대해 "빌드업을 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익이는 공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발밑'이 정말 좋다"고도 칭찬했다. 골키퍼부터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춤형 선수인 셈이다.
이강인에 이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재익을 일찌감치 대표팀에 불러 경쟁력을 시험하려는 벤투 감독.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중앙 수비수 세대교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스리랑카전,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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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발탁 ‘20살 신예’ 이재익…벤투 사로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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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30 18:37:22
- 수정2019-09-30 19:00:20
FIFA U-20 월드컵 활약 결정적<br />벤투호 코치진 결승전 보며 이재익 몇 차례 언급<br />위치 선정 능력 칭찬. 공격수 출신 빌드업 능력자
![[사진 출처 : 출처: 대한축구협회]](/data/fckeditor/new/image/20190930_j1.jpg)
이번엔 수비수 이재익(알 라이얀)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 때에 종종 '깜짝 발탁'을 포함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에 치르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재익을 처음 뽑았다.
벤투 감독은 발표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최근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재익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봤고 K리그 강원 시절부터 현 소속팀 알 라이얀에서 활약을 계속 점검했다."면서 "대표팀에 소집해 함께 훈련해보고 이재익의 경쟁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재익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익은 지난 6월 준우승으로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썼던 U-20 월드컵에서 중앙수비수로 뛰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교체된 것을 제외하고 6경기에선 풀타임 활약했다.
벤투 감독은 왜?…U-20 월드컵에 답 있다.
단순히 거의 전 경기를 소화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재익이 벤투호에 승선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이 이재익을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 15일, 축구대표팀 코치진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했던 현장을 취재했을 때 당시 코치진이 유독 이재익을 여러 차례 호명했던 것이 떠올랐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쿠엘료 코치, 김영민 코치 등 3명의 코치진은 경기 내내 집중하며 상황 상황마다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 장면마다 이재익이 언급됐다.
# 결승전 결정적 장면 '위치 선정'
특히 청소년대표팀이 2대 1로 뒤진 후반 15분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외쳤다.
"위치 선정이 좋아, 저 선수가 누구지? 이재익이었어?"
선제골을 넣고도 순식간에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고 흔들리던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에 역습을 허용해 뚫리던 순간 이재익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장면을 포착했다. 상대 공격 루트를 파악하고 길목에 서 있던 이재익의 움직임을 칭찬한 것이다.
# 공격수 출신 빌드업 능력자 벤투호 맞춤 선수
U-20 월드컵 대회에서 함께 발을 맞춘 동료들은 이재익이 안정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수비수라며 이런 이재익이 수비라인의 리더 역할을 맡으니 든든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이재익과 같은 자리에서 경쟁해 온 김주성은 이재익의 장점에 대해 "빌드업을 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익이는 공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발밑'이 정말 좋다"고도 칭찬했다. 골키퍼부터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춤형 선수인 셈이다.
이강인에 이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재익을 일찌감치 대표팀에 불러 경쟁력을 시험하려는 벤투 감독.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중앙 수비수 세대교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스리랑카전,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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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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