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사흘째도 ‘조국 공방’…이총리 “檢 수사, 이례적으로 요란”

입력 2019.09.30 (20:23) 수정 2019.09.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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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오늘(30일)도 여야가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와 거취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상당수 국민도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그러다 보니 검찰이 제약 없이, 심지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 가면서 수사하는데도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고조되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검찰의 조 장관 피의사실 유출 논란과 관련해선,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다시피 하는데 수사 내용이 전부 공개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럴 수 있나 궁금증이 있다"며 "저도 취재를 21년 했던 사람인데 의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의원이 검찰 정보통을 통해서 얻은 정보로 대정부 질의를 한 것은 내통을 넘어 부당거래로 보인다'는 여당 의원 질의에는 "의심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확증은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검찰총장이) 필요한 조치를 하리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헌법과 법률 테두리를 잘 지켜야 한다"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가, 검찰 스스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또 검찰개혁을 요구한 그제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법안이 국회에 올라있지만, 행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 해임을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며, "저는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국민이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역할을 했나,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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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30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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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오늘(30일)도 여야가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와 거취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상당수 국민도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그러다 보니 검찰이 제약 없이, 심지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 가면서 수사하는데도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고조되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검찰의 조 장관 피의사실 유출 논란과 관련해선,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다시피 하는데 수사 내용이 전부 공개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럴 수 있나 궁금증이 있다"며 "저도 취재를 21년 했던 사람인데 의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의원이 검찰 정보통을 통해서 얻은 정보로 대정부 질의를 한 것은 내통을 넘어 부당거래로 보인다'는 여당 의원 질의에는 "의심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확증은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검찰총장이) 필요한 조치를 하리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헌법과 법률 테두리를 잘 지켜야 한다"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가, 검찰 스스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또 검찰개혁을 요구한 그제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법안이 국회에 올라있지만, 행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 해임을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며, "저는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국민이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역할을 했나,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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