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눈치껏 수사했으면 역적 취급 받지 않았을 것”…윤석열 총장 응원

입력 2019.09.30 (20:44) 수정 2019.09.30 (21: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직 평검사가 에둘러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 장 모 검사는 오늘(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장 검사는 글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검찰총장까지 됐는데 이리 은혜를 모르는가"라며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를 했으면 이리 역적 취급을 받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정권 때도 그리 정권 눈치 살피지 않고 국정원 댓글 수사하다가 여러 고초를 겪었으면서 또다시 그 어려운 길을 가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조 장관 수사로 윤 총장이 비난 받는 상황을 두고 반어적 표현으로 이를 응원하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 검사는 또 "헌법 정신과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려고 하는 총장 때문에 검찰 개혁을 원하는 많은 검찰 구성원들까지도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몰리게 되지 않았나"고 수사에 대한 비판을 비꼬았습니다.

장 검사는 조 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던 검사와 통화를 한 것을 두고는 "장관이라고 밝히며 수사 검사에게 피의자의 남편으로서 전화하는 등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실현 불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분"이라며 "검찰 개혁의 가장 적임자로고도 하는데,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분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직 검사 “눈치껏 수사했으면 역적 취급 받지 않았을 것”…윤석열 총장 응원
    • 입력 2019-09-30 20:44:26
    • 수정2019-09-30 21:02:54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직 평검사가 에둘러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 장 모 검사는 오늘(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장 검사는 글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검찰총장까지 됐는데 이리 은혜를 모르는가"라며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를 했으면 이리 역적 취급을 받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정권 때도 그리 정권 눈치 살피지 않고 국정원 댓글 수사하다가 여러 고초를 겪었으면서 또다시 그 어려운 길을 가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조 장관 수사로 윤 총장이 비난 받는 상황을 두고 반어적 표현으로 이를 응원하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 검사는 또 "헌법 정신과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려고 하는 총장 때문에 검찰 개혁을 원하는 많은 검찰 구성원들까지도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몰리게 되지 않았나"고 수사에 대한 비판을 비꼬았습니다.

장 검사는 조 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던 검사와 통화를 한 것을 두고는 "장관이라고 밝히며 수사 검사에게 피의자의 남편으로서 전화하는 등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실현 불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분"이라며 "검찰 개혁의 가장 적임자로고도 하는데,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분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