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전기버스 속속도입…경기도 내년 600대 보급

[앵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버스나 시내버스같은 대중교통으로도 전기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가 안 나오다보니 승객들이나 운전자들의 피로감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인데, 경기도는 내년에 600대의 전기버스를 시내버스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88번 마을버스 노선의 전기버스입니다.

노선에 배정된 버스가 모두 14대인데, 전기버스로 6대가 대체됐고 올해 안에 7대가 전기버스로 추가 대체될 예정입니다.

충전시간 20분, 최대주행거리 120km로 한 번 충전하면 마을버스 노선을 너댓번 운행할 수 있습니다.

배기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다보니 승객, 운전자, 지역주민들까지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백규열/차장/성남시내버스(주) : "이용자 측면도 그렇고 승무원의 운행하는 피로도도 많이 저감돼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의 전기버스 도입이 빠른 편인데, 올해 안에 30대로 확대, 순차적으로는 200대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은수미/성남시장 :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서 예산 배분하는 것, 이것까지 마무리 짓고 나서 효과 평가를 하면 확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도 시내버스에서 전기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고양시도 마을버스부터 전기버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도 31개 시군에서 내년에 전기버스 600대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국비 600억 원을 신청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이 승용차를 넘어 시내버스로까지 속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