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다시 전시된다…이르면 다음달 6일부터

입력 2019.09.30 (21:45) 수정 2019.09.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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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관람객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자유롭고 열린 목소리가 전시 재개를 이끌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은 표현의 부자유전 사흘 만인 지난달 3일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우익들의 테러 위협과 예산을 깎겠다는 일본 정부의 압박 때문이었습니다.

전시 중단 이후 역사적 폭거라는 등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와사키/'표현의 부자유전' 전시회 기획자/지난 4일 : "역사적 폭거입니다. 전후 일본의 최대 검열사건이 될 겁니다."]

결국, 전시중단 두 달이 다된 오늘(30일) 전시 재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전시회 안전 유지에 협조하고 사전 예약자만 볼 수 있는 등의 조건이 붙었습니다.

[오무라/아이치현 지사 : "진지하고 성의있게 조건에 대해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실행위원회와 협의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작가와 전시회 실행위원회 측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 "저희들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시를 재개하기 위해서 노력해주신 많은 분이 있거든요. 그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고맙죠."]

하지만 실행 위원회 측은 일본 정부가 최근 전시회 예산을 전액 삭감한 건 정치 개입이라며 더 큰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아라이/ '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 : "지금 일본 사회를 덮고 있는 검열이라는 분위기를 물리치는 큰 첫걸음이 될 겁니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은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전시돼 폐막일인 14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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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소녀상’ 다시 전시된다…이르면 다음달 6일부터
    • 입력 2019-09-30 21:47:58
    • 수정2019-09-30 2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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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관람객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자유롭고 열린 목소리가 전시 재개를 이끌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은 표현의 부자유전 사흘 만인 지난달 3일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우익들의 테러 위협과 예산을 깎겠다는 일본 정부의 압박 때문이었습니다.

전시 중단 이후 역사적 폭거라는 등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와사키/'표현의 부자유전' 전시회 기획자/지난 4일 : "역사적 폭거입니다. 전후 일본의 최대 검열사건이 될 겁니다."]

결국, 전시중단 두 달이 다된 오늘(30일) 전시 재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전시회 안전 유지에 협조하고 사전 예약자만 볼 수 있는 등의 조건이 붙었습니다.

[오무라/아이치현 지사 : "진지하고 성의있게 조건에 대해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실행위원회와 협의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작가와 전시회 실행위원회 측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 "저희들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시를 재개하기 위해서 노력해주신 많은 분이 있거든요. 그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고맙죠."]

하지만 실행 위원회 측은 일본 정부가 최근 전시회 예산을 전액 삭감한 건 정치 개입이라며 더 큰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아라이/ '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 : "지금 일본 사회를 덮고 있는 검열이라는 분위기를 물리치는 큰 첫걸음이 될 겁니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은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전시돼 폐막일인 14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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